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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마사회장 공모 선병렬 전 의원 급부상…이재욱 전 차관과 '2파전'

기사입력 : 2021년12월27일 17:06

최종수정 : 2021년12월27일 17:10

선병렬 전 의원 막판 합류…유력후보 거론
8명 이상 지원…이르면 내년 1월 말 임명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한국마사회 차기 회장 후보로 선병렬 전 의원이 급부상했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재욱 마사회 상임감사(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와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10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신임 회장 공모를 시작했다. 지난 12일 서류접수 마감 이후 22일 면접을 통해 3배수의 후보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거쳐 농식품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신임 마사회장의 취임 시기는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로 예상된다. 임기는 3년이고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 '문재인 캠프' 출신 선병렬 전 의원 급부상

이번 마사회 회장 후보자 공모에는 농식품부와 정치권, 전·현직 마사회 관련 인사 등 8명 이상 지원한 것으로 확인댔다. 특히 선병렬 전 의원이 막판에 합류하면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 전 의원은 충청남도 논산 출신으로 지난 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후보 조직보좌역을 거쳐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 동구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열린우리당에서 원내부대표, 사무부총장 등을 지냈다.

선병렬 전 의원 [사진=선병렬 전 의원 페이스북] 2021.12.27 dragon@newspim.com

2012년에는 문재인 캠프 정무2특보 부실장을 맡았으며 2016년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몸을 담기도 했다.

마사회장 자리에 정치권 입김이 크게 영향을 주는 만큼 선 전 의원의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김우남 전 회장도 민주당 3선 의원 출신으로 대표적인 정치권 인사다. 

현재 마사회는 김 전 회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면서 올해 대부분 수장이 공석인 상태로 운영됐으며 신임 회장 인선을 통해 마사회의 내부 안정화가 시급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46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2072억 이상의 영업손실을 난 것으로 파악됐다.

마사회 노조 관계자는 "김우남 전 회장이 지난 10월 해임된 이후 마사회 회장 자리의 오랜 공백으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다"며 "현재로선 내부승진이든 외부인사든 현 상황을 타개할 인물이 와야한다는 시각이 많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전 차관 이재욱 감사, 전문성으로 내세운 마사회 회장 후보  

선병렬 전 의원이 급부상하면서 당초 유력 후보였던 이재욱 감사와의 2파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치권 인사가 합류하면서 이 감사가 다소 밀리는 형국이다.

그러나 마사회 내부 사정에 훤하다는 점에서 경쟁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막판까지 임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마사회장은 30대 김우남 회장, 29대 김낙순 회장 등 정치권 인사가 차례로 맡았지만 농식품부 출신 인사들도 전문성을 앞세워 28대 이양호 회장, 26대 장태평 회장 등 여러차례 마사회장을 역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0.11.13 kilroy023@newspim.com

특히 이재욱 감사는 농식품부 차관 출신으로 지난 7월 마사회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2023년 7월 17일까지 2년으로 지난 10월에는 마사회 윤리청렴 추진협력단을 이끌기도 했다. 

제26회 기술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후 농식품부 채소특작과장, 대통령실 행정관,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차관까지 역임한 농정 전문가다.

마사회 안팎에서는 역대 마사회장에 비해 말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관장으로서 능력과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차기 회장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관가에서도 마사회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마사회 신임 회장은 축산업도 중요하지만 기관장로서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정치권 인사보다는 관료출신 인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drag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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