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물값 오르고 규제도 강화...LG·삼성·SK, 폐배터리 재활용 '사활'

기사입력 : 2021년12월16일 17:58

최종수정 : 2021년12월16일 17:58

유럽, 2030년 배터리에 재활용 코발트 12% 사용 규정
니켈 등 수요폭증→공급부족→가격급등...재활용서 해답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배터리 업계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유럽 등의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비하는 한편 배터리 핵심 원자재의 공급부족과 그로 인한 가격급등 등의 문제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분해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의 희귀금속을 추출해 새 배터리셀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LG엔솔·삼성SDI·SK온,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지분인수·사업 협력 등 적극 나서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미국 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라이-사이클(Li-Cycle)사에 지분 2.6%를 확보했다. 라이-사이클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로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핵심 원자재를 추출하는 전문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에 배터리소재를 공급하는 LG화학과 각각 300억원씩을 투자해 지분 투자에 나섰다. 또한 라이-사이클과 2023년부터 10년에 걸쳐 폐배터리로부터 추출한 니켈 2만톤을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전기차 3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SK온도 폐배터리에서 양극재에 투입되는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 말에 데모플랜트를 완성하고 내년 말에는 사업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수산화리튬은 올해에만 가격이 80% 올랐을 정도로 귀한 소재다.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에는 세전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을 창출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삼성SDI도 폐배터리에서 희귀 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가진 성일하이텍과 협력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7월 삼성SDI의 배터리셀 공장이 위치한 헝가리에 유럽 최대의 폐배터리 재활용 제2 공장을 완공했다. 연간 5만t, 약 2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향후 제3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2019년 1조6500억원→2050년 600조원으로 

폐배터리 재활용은 갈수록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규모를 2019년 기준 1조6500억원에서 2030년 약 20조2000억원, 2050년에는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 등의 배터리 관련 환경규제 강화와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귀금속 가격이 치솟으면서 배터리 업계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전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니켈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연합 의회는 배터리 주재료의 일정 부분을 재활용 원료로 사용하도록 규정하면서 업계의 움직임을 재촉했다. 2030년에는 배터리에 사용하는 코발트 12%, 리튬 4%, 니켈 4%를 반드시 재활용 원료를 써야 하며 2035년부터는 코발트 20%, 리튬 10%, 니켈 12%로 강화된다.

이들 원자재는 최근 전기차가 급성장하면서 공급부족, 이로 인한 공급부족 문제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같은 원재료 가격 인상은 배터리 업계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업계는 전기차 가격의 40%가 배터리 값이고 배터리 값의 절반 이상이 원자재 값이라고 설명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달 초 탄산리튬 가격은 ㎏당 190.5위안(약 3만5300원)으로 지난해 평균 가격 대비 4배나 상승했다. 하이니켈 배터리가 개발되면서 수요가 증가한 니켈도 2만305달러로 지난해 평균 가격대비 47% 올랐다.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전기차 성장과 함께 갈수록 가팔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업계 한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환경 규제, 원자재 가격 인하 등을 위한 위기 모색의 수단인 동시에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폐배터리가 쏟아질 10년 후에는 이 시장 자체가 거대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 배터리소재사 등도 뛰어들면서 시장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