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자원안보 위기대응 모의훈련' 실시
"에너지 공급망 점검…위험요인 선제적 대응"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4일 "국제 가스가격 상승 등 가스시장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동절기 이상한파, 생산국 공급차질 등 어떠한 수급위기 가능성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날 열린 '자원안보 위기 대응 모의 훈련' 계기로 한국가스공사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를 방문해 가스공사의 훈련 상황을 참관하고 동절기 대비 천연가스 수급관리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에너지 수급동향 긴급점검 화상회의를 주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이종환 한국전력 부사장,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이상대 남부발전 부사장, 조용희 광해광업공단 부사장대리 등 석유·가스·광물·전력 분야 9개 공기업과 산업부 관계자 등 2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2021.09.30 photo@newspim.com |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자원가격 상승 등 자원수급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약 4.8배, 석탄가격은 약 2.5배, 국제유가는 약 1.8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제한, EU러시아 간 가스공급 갈등 등 에너지 지정학적 이슈도 자원수급 불안정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번 훈련은 석유·가스·광물의 동시 위기발생 및 에너지 공급망을 점검하는 첫 번째 종합 훈련이다. 그동안 에너지원 별로 실시했던 단편적 훈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적인 상황을 가정했다.
해외개발자원 비상반입, 비축유 방출 등 비상시 물량공급 중심에서 수송·유통 등 국내·외 공급망 차질 시 대응역량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실시햇따.
훈련은 위기 발생 후 자원공기업의 12일간 대응을 6시간으로 축약해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됏다. 오전에는 석유가스·광물 등 3개 위기('경계' 단계로 시작→'심각' 단계로 심화)가 동시에 발생한 상황이 부여됐다.
오후에는 대규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3개 공기업 별로 2개의 돌발상황이 부여돼 긴급 의사결정 및 대응조치 등을 점검했다.
마지막에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의 강평 및 참석자 토론을 통해 문제점 분석과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시간도 가졌다.
산업부는 이번 훈련을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해 자원위기 발생 시 숙달된 대응을 통해 위기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현재 검토 중인 '자원안보 위기대응 종합매뉴얼'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국내·외 에너지 공급망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위험요인은 선제적으로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