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매출액 11.5조 줄어든 770조
중견기업 23.3% 신사업 추진…미래차 최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국내 중견기업 수는 전년대비 519개 늘어난 5526개로 집계됐다. 중견기업 중 7개 기업집단(107개사)이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중소기업 643개가 중견기업으로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통계청과 중견기업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행한 '2020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결과를 14일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중견기업 수는 2020년말 기준 5526개로 전년대비 519개 증가했다. 이는 소상공인을 제외한 전체 기업의 1.4%에 해당한다. 중견기업 중 7개 기업집단(107개사)이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중소기업 중 643개가 중견기업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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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견기업 수 및 종사자 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12.13 fedor01@newspim.com |
중견기업 매출액은 770조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6.1%를 차지했다. 비제조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증가했지만 제조업에서 지난 2015년 중견기업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년대비 11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규모별로는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은 1.9%(107개)이다.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이 89.4%(4943개)로 대부분이었다.
중견기업 종사자수는 157만8000명으로 전체 종사자 수의 13.8%를 기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에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물류·도소매 등 비제조업 종사자수의 증가로 전년대비 9만2000명 증가했다.
신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 비율은 23.3%로 전년대비 4.0%포인트(p)늘었다. 특히 제조 중견기업은 1년 전보다 13.3%p가 늘어난 40.2%가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사업 추진분야는 미래차가 28.3%로 가장 많고, 바이오헬스 13.7%, 친환경 12.0%, 에너지 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실적은 26조6734억원으로 전년대비 6.9% 감소했지만 전체투자 중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28.9%로 전년대비 1.6%p 증가했다.
투자계획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투자계획은 축소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R&D 투자금액은 지속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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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신사업 추진·연구개발·신규채용·ESG경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12.13 fedor01@newspim.com |
한편 ESG경영에 대해 알고 있는 중견기업은 58.5%로 과반이 인지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됏다. 이미 ESG경영을 도입한 중견기업도 19.7%(제조업 2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SG경영을 도입한 이유는 기업 이미지개선 34.8%, 매출증가·원가절감 등 경영성과향상 19.9%, 지속가능성 확보 18.8% 순으로 나타났다.
안세진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우리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하지만 전체 고용의 13.8%, 매출의 16.1%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허리"라며 "이번 기본통계 발표를 계기로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폭넓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