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률 6.47...코스닥 평균 상회
영업이익 감소...순환자원·생산량 조절 '고육책'
업계 관계자 "에코발전기로 전체 30% 전력 대체"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건설업황 부진으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시멘트업계가 최근 영업이익률 방어에 나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 효율성을 높인 게 주요했다. 순환자원와 폐열 발전을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줄였으며, 공장 생산 중단으로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 주요 시멘트사 이익률 6.47%...불황 속 선방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삼표시멘트의 영업이익률은 9.25%다. 삼표시멘트는 3293억원의 매출액을, 3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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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시멘트 업계 빅4(삼표시멘트, 쌍용C&E,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일시멘트(9.13%), 쌍용C&E(4.65%), 성신양회(2.86%) 순이었다.
시멘트업계 영업이익률은 전체 업종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률은 약 4.02%인데, 빅4 업체의 평균치는 6.47%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멘트업계는 건설업 불황 속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삼표시멘트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4.37%로 지난 1년간 5.12%p(포인트) 줄었다.
동기간 쌍용C&E(-4.46%p), 한일시멘트(-8.73%p), 성신양회(-5.70%p) 등 주요 시멘트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전부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 착공 물량이 감소하면서 건설 수요가 줄었다"며 "전방 사업인 건설업이 부진이 시멘트업계의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순환자원·생산중단...시멘트업계 원가 절감 고육책 통했다
이처럼 불황 속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시멘트업계의 원가 절감 노력이 통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멘트업계에서는 시멘트 제조 시 유연탄을 대체한 순환자원 사용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유연탄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크며, 각종 환경 규제 탓에 경제성이 낮은 연료로 꼽힌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기존 30%대 대체율에서 지난해 설비 개조로 현재 40% 이상의 대체율을 기록했다"며 "지속적으로 대체율을 높여 천연 연료 사용을 줄여 원가절감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도 "영업이익률 방어에 있어 원가절감은 중요하다"며 "특히 순환자원 활용은 시멘트업계의 원가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요절벽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량 조절도 시멘트 회사의 원가 절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7월 한일시멘트는 시멘트 생산공장인 단양공장의 소성로 6기 중 2기의 운영을 중단했다.
쌍용C&E 동해공장은 소성로(특수 고온 용광로) 7기 중 1기 가동을 지난 2월부터 중단했으며, 단양공장도 작년 하반기부터 6기 중 2기의 생산을 멈췄다.
업계 관계자는 "출하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한 처사"라고 설명했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열을 활용해 에너지를 확보하기도 한다. 시멘트는 기본적으로 고열 속에서 제조되는데, 이후 발생한 열을 활용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원리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과정 중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는 에코발전기를 설치했다"며 "이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30%를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원가 절감 노력에 더해 내수 감소세도 완화하면서 시멘트업계가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내수가 유난히 줄어든 것은 공사비 문제로 지연된 건설사업장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내수 부진이 완화될 전망이며 시멘트업계 업황은 상반기에 최저점을 찍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