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분야에 자연스레 초점
헌팅턴과 재너럴다이내믹스
구조적 납기지연 문제 직면
공급사 팀켄과 ASMC도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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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식 국유화? 지분 수집 또 어디 ①방산 5곳 물망>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방산업체 외에도 베선트 장관이 직접 언급한 조선과 제약 분야에서도 '3가지+α' 요건을 적용하면 후보 기업의 윤곽이 드러난다.
◆HII와 GD
조선업은 상업용이 사실상 소멸된 미국의 현실과 '중국의 해양 패권 도전'이라는 국가안보 차원의 시급한 수요가 맞물린 이유로 당장 군사에 자연스레 초점이 맞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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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잉걸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헌팅턴잉걸스] |
방산 범주와 겹치기는 하지만 함선의 추진·동력 부품부터 그리고 최종 조립까지 이어지는 체계는 '선박 건조'라는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 지어 볼 수 있다.
조선업에서 초점이 쏠리는 곳은 헌팅턴잉걸스(HII)와 제너럴다이내믹스(GD)다. 관련 기업 모두 보잉이나 록히드마틴처럼 일정 수준의 정부 통제력이 있고 튼튼한 재무체력을 자랑하기에 지분 투자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이 선순위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것은 해군력의 절대적인 기반이자 해군력 증강의 유일한 물리적 창구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해군의 핵심 전략인 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의 건조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들이 정부 지분 투자의 차기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배경에는 구조적으로 납기 지연과 공급망 병목, 숙련 인력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이 있다.
의회조사국(CRS)의 올해 2월 자료에 따르면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실제 생산 속도는 연간 1.2척에 불과해 2028년 목표인 2.0척, 이후 2.33척과는 큰 격차를 보인다고 한다. 또 납기 지연 기간은 평균 24~36개월로 보고됐다.
선체 통합이나 드라이도크 같은 핵심 인프라의 운영, 공급업체 조율이라는 복잡한 시스템을 통합하는 능력은 원청 업체만이 보유한 독점적 역량인 만큼 이런 만성적인 지연 문제는 공급업체 투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정부가 지분 투자에서 비롯되는 의사결정 참여권 확보를 통해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도록 경영 방향을 바꾸도록 할 수 있다.
◆팀켄과 AMSC
부품 업체의 지분 확보도 유력한 가능성이다. HII나 GD에 생산 능력 확대를 강요한다고 해도 핵심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거액을 들여 제작한 함정이 도크에서 발에 묶인다.
상장사 중에서 거론되는 후보 업체 중에는 해군에 핵심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주감속기 제조업체 팀켄(TKR)과 탈자시스템(함정의 자기장을 제거하거나 상쇄하는 기술) 업체인 아메리칸슈퍼컨덕터(AMSC)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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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SC 투자자 회사 설명용 자료 갈무리 [사진=AMSC] |
팀켄과 AMSC 모두 앞서 언급한 지분 취득 예상 요건에 들어맞는 회사다. 전력상 함선에 없어서는 안 될 부품을 제공하고 모두 미국에 생산 기반을 둔다.
팀켄은 미국 해군 구축함과 항공모함의 주감속기(MRG)를 사실상 독점 공급한다. 주감속기가 없으면 터빈 동력을 프로펠러로 전달할 수 없어 함정이 움직이지 못한다. MRG는 앞서 미국감사원의 평가(2022년)에서 선박 인도 지연의 사유로 언급된 바 있다.
AMSC의 탈자시스템은 고온초전도 기술로 함정의 자기서명(철로 만든 함정이 지구 자기장 속에서 띠게되는 자기적 특성)을 지우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없으면 함정이 적 기뢰나 센서에 쉽게 노출돼 생존성이 크게 떨어진다.
팀켄과 AMSC 모두 재너럴다이내믹스·헌팅턴잉걸스 같은 원청 기업뿐 아니라 해군과도 직접 계약을 맺지만 대정부 매출 의존도에서는 차이가 있다.
AMSC는 스스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정부와 동맹국 정부 계약 의존도가 높다'고 명시한 한편 팀켄의 관련 매출 비중은 비교적 미미한 편이다.
▶③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