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전남 드래곤즈가 프로축구 2부리그 팀 최초로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을 차지했다.
프로축구 2부리그 팀 최초로 FA컵 정상을 차지한 전남. [사진= 대한축구협] |
전남은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4대3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전남은 이날 승리에 힘입어 1, 2차전 합산 4대4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에서만 4골을 기록,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전남은 2013년 프로축구 승강제 도입 이후 2부 팀으로는 처음으로 FA컵 왕좌를 차지했다. 역대 25차례 치러진 FA컵에서 2부리그 팀이 1부 리그 팀을 꺾고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차전에서 패한 팀이 2차전에서 역전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은 1997, 2006, 2007년에 이어 14년 만이자, 통산 4번째 FA컵 우승을 이뤘다.
3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렸던 대구는 전반 23분 중앙 수비수 홍정운이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킨 정재희(맨 왼쪽)는 MVP에 선정됐다. [사진= 대한축구협] |
이날 전남은 전반38분 박찬용의 헤더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대구는 전반40분 세징야의 골로 1대1을 엮었다. 이후 물고 밀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전남 고태원이 추가골을 넣었다. 하지만 대구는 후반6분 에드가의 골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전남이 3분 뒤인 후반9분 올렉의 골로 앞서자 이번엔 후반 교체투입된 츠바사가 후반 21분 골망을 갈라 승부는 3대3이 됐다. 이후 정재희의 천금같은 결승골이 나왔다. 후반31분 전남 미드필더 정호진이 세징야에게 백태클을 가해 퇴장 당했다. 하지만 전남은 후반37분 사무엘의 패스를 건네 받은 정재희가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했다.
전남은 FA컵 우승과 함께 2부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로써 'FA컵 우승팀' 전남과 '리그 우승팀' 전북은 ACL 본선에 직행했다. 리그 2위 울산과 3위 대구는 ACL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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