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인권 탄압에 공개 항의한다는 이유로 최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연방 하원이 중국 신장자치구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8일(현지시간) 가결했다.
미국 연방 의회의사당 외관. 2021.12.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악시오스에 따르면 하원은 '위구르족 강제 노동 방지법'안을 찬성 428표, 반대 1표란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것이 아니라고 정부가 판단한 제품을 제외한 모든 신장자치구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법은 이미 존재하지만 중국 신장자치구의 경우, 언론인과 감시관출입이 제한되는 등 폐쇄적이여서 확인이 어려웠다.
신장에서 생산되는 면화, 폴리실리콘 등 소재가 많다. 폴리실리콘은 태양 전지판 제조에 쓰이는 물질인데, 전 세계 공급의 절반 가까이가 신장에서 만들어진다.
신장 생산 소재를 많이 쓰는 나이키와 코카콜라 등이 법안을 막기 위해 로비해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연방 상원에서도 이와 비슷한 법안이 가결된 바 있는데, 양원은 협의 후 두 법안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최종 승인된다.
악시오스는 언제 법안이 하나로 만들어져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될지,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을 지지하는 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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