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내년 2월에 개최되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자 중국이 "정치적 조작"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 앞에 서있는 중국 국기와 올림픽기. 201.11.12 |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펑위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보이콧 선언에 대해 "가식적인 행동"이라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어떠한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애초에 미국 정치인들에 보내진 청첩장은 없었다. 따라서 '외교적 보이콧'은 뜬금없이 나온 것"이며 "이런 가식적인 행동은 정치적 조작일 뿐이고 올림픽 헌장의 정신을 심각히 왜곡한 것이다. 솔직히 이 사람들이 오든 안 오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발언했다.
앞서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등에 대한 인권 탄압을 공개적으로 항의하기 위한 조치로, 최근 중국의 테니스 선수 펑솨이 성폭행 폭로도 이번 보이콧 결정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CNN 등 외신은 분석했다.
미국의 이번 결정에 서방 국가들도 동참할 분위기다. 현재 영국, 캐나다, 호주가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검토 중이다. 미 동맹인 일본도 "적절한 시기"에 판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도 동참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오는 9~1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주최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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