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핀테크

속보

더보기

[단독] 카드사들 핀테크사에 환불정보 제공 거부...마이데이터 차질 빚나

기사입력 : 2021년12월07일 16:58

최종수정 : 2021년12월07일 18:08

카카오페이, 이르면 이번주 마이데이터 오픈베타 실시
토스·네이버파이낸셜도 12월 중순 시범 사업 운영
제한적 정보제공·통합인증절차 번거로움 등 과제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카드사들이 핀테크사들에게 매입취소(환불)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커머스(e커머스) 상에서 급증한 거래와 함께 환불도 크게 늘어난 가운데, 소비자들이 핀테크사에서 운영하는 어플리케이션(앱)에서는 환불내역을 볼 수 없게 되면서 큰 불편이 불가피하다. 결국 핀트크사들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전날 핀테크사에 매입취소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카드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핀테크 기업에 매입취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고, 해당 의견을 금융위에 제출했다"며 "관련 내용은 핀테크산업협회에 바로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매입취소 정보 제공을 둘러싼 논의는 지난 2019년 4월 출범한 데이터 표준 API 워킹그룹에서 논의돼 왔지만, 은행·보험·카드 등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다가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격 시행을 한 달도 채 안 남긴 시점에서 카드 매입취소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낸 것이다. 데이터 표준 API 워킹그룹은 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에 대비해 마이데이터 산업이 시장에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금융위 주관으로 출범한 회의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 결제 취소는 매입취소와 승인취소가 다른데, 결제 후 바로 결제를 취소해 결제정보가 가맹점으로 넘어가지 않았을 경우 승인취소 정보는 제공되지만, 가맹점에 결제가 다 이뤄진 뒤 취소할 경우, 즉 환불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매입취소 정보는 실시간 제공이 어려운데, 매입정보와 승인정보의 DB구조가 달라서 별도 개발하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라며 "대신 청구내역서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핀테크 업체들은 청구내역서를 받기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그 사이 고객들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카드로 100만원을 사용하고 20만원을 환불 처리했는데, 핀테크사의 마이데이터 앱에서 사용자 거래내역을 조회했을 때는 환불내역이 나오지 않고 100만원 사용한 것으로 나오는 식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환불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지출 계획을 잘못 세울 수도 있는 것"이라며 "서비스 오픈 이후 많은 민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핀테크사 관계자는 "특히 의류의 경우 사이즈 미스 등의 이유로 환불이 잦은데, 고객이 환불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환불내역을 확인하려면 카드사 홈페이지를 들어가야한다. 소비자들이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핀테크를 통해 결제하겠나. 장기적으로 고객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핀테크사들은 마이데이터 시범 운영을 앞두고 고객 동의 항목이 늘어나는 등 통합인증절차의 번거로움을 해결하는데 역량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과 합의 하에 사용자가 선택 동의 시에만 수취·송금인 계좌, 성명 등의 적요정보를 불러오기로 했는데, 고객들이 앱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적요'를 선택을 하지 않을 경우 스크래핑 정보가 허술해 사실상 마이데이터를 실시하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적요 항목에 동의하지 않으면, 송금액만 표시되고 송금인은 명시되지 않는 식이다. 이에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핀테크사들은 사용자의 '적요'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