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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수수료 인하 피해놓고, 카드사 vs 밴사 갈등으로 번져

기사입력 : 2021년12월03일 15:11

최종수정 : 2021년12월03일 15:11

현대카드, 데이터캡처 매입 ICT 사업자 전환 검토
카드업계 "수수료 인하 추진으로 비용 절감 절실"
카드노동자·밴 대리점 한 목소리 "수수료 인하 반대"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는 가운데 카드업계와 밴(VAN) 대리점 업계 간 충돌이 다시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국의 무리한 수수료 인하가 비용절감이 절실한 카드사들과 밴 대리점 사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밴사에 위탁하던 데이터캡처 매입 업무를 소프트웨어 기반 사업자 '케이알시스(KRSYS)'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상위 5개 밴사(나이스정보통신·키스정보통신·케이에스넷·스마트로·KICC)와 우선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내부적으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캡처 매입 업무는 일종의 매출전표 수거·점검 작업이다. 소비자가 결제 서명을 하면 밴 대리점은 가맹점 단말기 별로 결제전표를 수거해 밴사에 넘긴다. 밴사는 승인데이터와 결제전표를 확인한 후 카드사에 보낸뒤 수수료를 청구한다. 밴 대리점은 밴사로부터 용역비용을 받는다.

수익이 줄어들게 생긴 밴 대리점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100% 전환한다고 하면 밴 대리점들은 전부 고사하는 것"이라며 "현대카드 승인 거부는 물론 철회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현대카드의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일부 카드사들이 비용이 저렴한 케이알시스에 위탁을 추진했지만 밴 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포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신한·롯데·삼성·하나카드만이 매입업무 일부분을 케이알시스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100% 전환에 성공한다면 다른 카드사들 또한 뒤따라 갈 가능성이 높고 업계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갈등을 무릅쓰고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결제수수료 부문에서 적자를 보고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업계 가맹점수수료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13~2015년 5000억원에서 2016~2018년 245억원으로 감소했고 2019~2020년에는 131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카드사 노조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카드수수료 인하 반대! 적격비용 재산정제도 폐지' 카드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2021.11.15 yooksa@newspim.com

여기에 금융당국이 또다시 카드수수료 인하를 추진하면서 카드사들의 비용절감은 더욱 절박해질 전망이다. 대규모 인력 조정을 우려한 카드사 노조는 수수료를 추가 인하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반대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금융당국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 시 후방산업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설명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결제부문에서 계속 손실이 나고 있어 비용절감을 추구할 수 밖에 없다"며 "수수료 인하 추진으로 카드업계뿐 아니라 밴사, 밴 대리점 업계 등 후방산업 종사자들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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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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