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무 거부한 채 나흘째 지방 순회
윤석열, 3일 일정 모두 취소...회동 성사 여부 불확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출발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측의 잇딴 '패싱'과 불통에 불만을 표하며 나흘째 당무를 거부하고 '나 홀로' 비공개 지방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여전히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운데)가 선대위원들과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오찬 장소로 걸어가고 있다. 2021.12.03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오후 2시 40분경 당사 후보실을 출발했다"며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님을 뵙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거듭 말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전날부터 제주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준비했지만, 이 대표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비공개로 선대위 관계자들과 회의를 했다.
이후 이 대표가 울산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윤 후보가 급히 울산으로 직접 가기로 결정했다.
윤 후보는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만나고 싶다"며 "이 대표를 만날 때마다 번득이는 아이디어에 늘 감탄을 하고 만날 때 마다 아주 공부도 되고 정보도 얻었다. 만날 때마다 '새로운 걸 배운다. 나이는 젊어도 대표를 맡을 자격이 있다' 그렇게 말해왔다"고 불화설 진화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어 "저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일정을 정리하자"며 직접 회동을 거듭 제안키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란 글을 남기고 휴대폰을 끊은 채 부산, 전남 순천, 전남 여수, 제주에 이어 울산 등 지방을 돌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과 이날 언론 인터뷰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와 측근들을 거침없이 비판하며 "선대위의 인선·전략에 큰 변화가 없다면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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