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 개최
"오미크론 발생…금리·국제유가↓"
"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가동"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로 공식 지정된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자 정부가 선제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로 우리 금융시장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오미크론 확산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국내외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했다"며 "금리와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를 알파‧베타‧감마‧델타에 이어 다섯 번째 우려변이로 지정하자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등 오미크론 확산 차단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등에서 백신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코로나19의 새 변이종이 발견됐다. 2021.11.27 yooksa@newspim.com |
이 차관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위험회피가 강화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오미크론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차관은 우리 금융시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에 대한 완충 능력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우리 금융시장은 과거 코로나 재확산 시에도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충격에서 회복되는 복원력을 보였다"며 "또 글로벌 차원에서 방역과 의료 대응 체계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경제활동 측면에서도 비대면 근무와 온라인 소비가 확산하는 등 코로나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적응력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해나갈 방침이다. 이 차관은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에 따라 글로벌 국제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특히 금융시장별 시장안정 조치수단을 보다 꼼꼼히 점검해가면서 필요할 때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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