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삼성전자 거쳐 2018년부터 애플코리아 근무
최근 사의 표명...업계선 정부와의 갈등 원인으로 추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윤구 애플코리아 대표가 사임한다. 애플은 최근 앱스토어 결제 정책과 관련해 정부와 갈등을 빚는 상황이어서 윤 대표가 갑작스러운 사임 의사를 밝힌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 대표는 애플코리아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거쳐 삼성전자 생활가전 마케팅 담당 상무로 일하다 지난 2018년 애플코리아 영업총괄로 이동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구 애플코리아 대표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05 kilroy023@newspim.com |
애플코리아의 법적 대표는 피터 덴우드지만, 사실상 윤 대표가 한국지사장 역할을 수행해왔다.
현재 윤 대표의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애플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영업과 관련된 실적 문제가 사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앱 마켓 사업자가 모바일 콘텐츠 제공 사업자에게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한 전기통신사업법(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개정안 시행으로 인한 정부와의 갈등이 배경이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이 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행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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