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 사실상 완패했다.
민주당은 이날 치러진 두군데의 주지사 선거 중 버지니아주에서 패배한 데 이어 안정권으로 여겨졌던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막판까지 초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현재 뉴저지에서 89%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필 머피 주지사는 49.94%를 득표했고, 공화당의 잭 시아타렐리 후보는 49.32% 득표율을 기록중이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불과 0.6%p 안팎에 불과한 초접전 양상이어서 미국 언론들도 '아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현역 주지사인 머피 후보의 낙승을 기대했다. 뉴저지주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데다가 현역 대통령과 주지사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손쉬운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머피 주지사는 10% 안팎의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열고 개표에 들어가자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2일 저녁 개표 초반엔 사아타렐리 후보가 60% 가까운 득표를 보이며 기선을 제압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3일 오전까지 지역별 투표함이 새롭게 열릴 때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두군데의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기대했던 민주당으로선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버지니아주에서도 당초 우위를 보였던 민주당 테리 매컬리프 후보가 공화당의 글렌 영킨 후보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민주당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신승을 거둔다 해도, 민심이반과 선거 패배의 충격과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필 머피 미국 뉴저지주 주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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