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과 애플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지만 투자자들은 주식 낙관론을 버리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08포인트(0.25%) 상승한 3만5819.56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6포인트(0.19%) 오른 4605.3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0.27포인트(0.33%) 오른 1만5498.39로 집계됐다. 이날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1.33%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 2.71% 상승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S&P500지수가 6.9%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5.8%, 7.3%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은 이날 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지난 분기 공급망 차질로 60억 달러의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1.81%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 속에서 2%대 반등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아마존은 이날 2.15% 내렸다. 아마존 역시 연말 공급망 차질로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이 이날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고릴라상.[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0.22 mj72284@newspim.com |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애플과 아마존이 공급망 차질에서 벗어나면 양호한 실적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킹스뷰 에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애플과 아마존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의 비중이 나스닥의 일부 약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이것이 강력한 실적에 관련해서는 시장에 커다란 먹구름을 만들어내고 있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는 2022 회계연도 영업이윤이 인플레이션과 투자로 장기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6.30%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넉 달 연속 3.6%를 유지했다.
연준은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찾을 전망이다.
물가 상승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국채 수익률 곡선은 플래트닝을 지속했다.
달러화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 베팅이 반영되고 월말 리밸런싱 수요가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
유가는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76센트(0.9%) 오른 83.57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6센트 상승한 84.38달러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7%) 오른 475.5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56포인트(0.05%) 내린 1만5688.77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1.90포인트(0.16%) 하락한 7237.57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6.12포인트(0.38%) 상승한 6830.34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9% 내린 16.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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