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북방외교·토지공개념·88서울올림픽 업적 남겨"
"군부독재 2인자, 5·18민주화운동 탄압 그림자도 드리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새로운 물결' 창당과 함께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을 조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뒤 취재진과 만나 "30년이 넘도록 헌법이 바뀌지 않고 있다"며 "5년 단임제 대통령제 개정을 포함한 개헌을 통해 새로운 제7공화국의 문을 열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조문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pim.com |
김 전 부총리는 "고인께선 여러 가지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 남북 교류협력과 북방외교, 토지공개념, 88서울올림픽 개최 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군부독재 2인자, 5·18민주화운동 탄압 등 우리 역사에 대한 그림자도 드리우신 것을 부인할 순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신 일로 '3김(金)'이 모두 세상을 떠나셨다"며 "그분들이 줄여서 만든 87년체제는 시대적 사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는 것과 관련해선 "고인이 남긴 유언이 검소하게 였다"며 "유가족들께서 좀 더 검소하게 스스로 결정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빈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재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상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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