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1박2일'에 돌팔매질 하는 팬들…김선호만 죽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삐뚤어진 팬심이다. 김선호는 자신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침묵'을 택했다. 하지만 팬들은 이를 들추며 자신의 배우를 통편집한 KBS2TV '1박2일' 제작진에게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자신을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A씨와 지난해 초에 만나 그해 7월 임신을 했으며, K 배우의 거짓 회유로 아이를 지웠으나 이후 태도가 달라져 이별 통보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회문화부 이지은 기자

A씨는 임신 중 낙태를 강요하고 혼인을 빙자해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 정신적, 신체적 트라우마가 심하다고 덧붙였고, 논란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여기에 김선호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사생활 폭로와 소속사 불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A씨가 시작한 폭로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선호의 소속사는 해당 이슈들에 대해 '묵묵부답'을 택했고, 그 사이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이러한 논란들이 불거지면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들에게 추후 방송 분량 편집과 하차 문제에 대한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소속사에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기에, 프로그램 제작진도 섣불리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던 와중 김선호는 지난 20일 소속사를 통해 "저는 그 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며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며 사생활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

김선호는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A씨가 받았을 상처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논란에 대해 인정을 했으니, 프로그램에 끼치는 피해도 무시할 수 없었다. '1박2일' 제작진은 지난 24일 방송분에서 김선호를 깨끗하게 지워냈다. 자막으로 얼굴을 가려가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편집을 했다.

프로그램뿐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김선호를 손절했다. 개인의 사생활 영역이지만, 소속사와 그의 미숙한 대처가 신뢰를 잃게 만들었다. 언론사는 물론 광고 업체 측의 연락마저 피하면서 그간 쌓아온 이미지를 추락시켰다.

결국 제작진과 광고계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차와 계약해지라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김선호의 팬들은 '1박2일' 제작진에게 화풀이를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하차는 매우 성급한 결정이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반성 바란다" "복귀시켜라" "죽을 죄를 지은 것도, 범죄도 아닌 사람을 너무 몰아가는 것 같다" "사람을 개똥치우듯 해버리냐"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여기서 팬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방송사, 그리고 광고주 등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제작된다. 한 명의 출연진이 문제를 일으킨다면 피해는 방송사, 그리고 프로그램을 믿고 광고를 계약한 광고주, '1박2일'을 믿고 보는 시청자에게 돌아간다. 그러다보니 출연진을 하차시키는 것이 최선이자, 차선의 선택인 셈이다.

그리고 김선호 역시 더 이상의 잡음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러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침묵을 택하며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 아닌 자숙을 택했다. 더이상 이 일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팬들이 제작진에게 맹공격을 쏟아낼 수록 피해를 입는 것은 김선호이다. 

미성숙한 팬심이 김선호뿐 아니라 그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쏟은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진정한 팬이라면, 이번 일로 배우 못지않게 힘든 시간을 겪은 관계자들을 위해 배우처럼 침묵을 택하고 그가 조금이라도 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조용한 응원을 더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