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122억달러…5년 연속 5000만달러 돌파
무역순위 8위 한계단 상승…9년만의 성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무역규모가 26일 오후 1시 53분 1조달러를 돌파했다. 299일만의 기록으로 지난 2018년 기록한 320일보다 21일이나 빠른 기록이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을 극복하고 사상 최대 무역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6일 오후 1시 53분 무역액이 수출액 5122억달러, 수입액 4878억달러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조달러는 자동차 5000만대에 달하는 금액으로 자동차만으로 무역이 이뤄진다면 국내 등록된 모든 자동차(2470만대)를 수출하고 같은 양을 수입한 것과 같은 규모다.
역대 무역 1조달러 달성 시점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10.26 fedor01@newspim.com |
무역규모 1조달러는 2011~2014년 4회, 2017~2019년 3회 등 총 7회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무역 침체로 1조달러 이하(9801억 달러)로 감소한 이후 올해 곧바로 1조달러를 회복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단 기간에 무역규모 1조달러를 넘어서면서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무역통계 집계 이래 최고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쾌거는 지난 2018년 달성한 최단 기간(320일)을 21일 앞당겨 299일 만에 달성한 것으로 무역의 기초가 견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무역규모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역대 한국의 무역규모 순위는 2018년 1조1401억달러, 2014년 1조982억달러, 2011년 1조796억달러 순이었다.
역대 무역 1조달러 달성 시점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10.26 fedor01@newspim.com |
수출액은 지난 20일 5000억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5000억달러 행진을 이어나갔다. 10월 중 연간 수출액이 5000억달러를 돌파한 만큼 올해 수출액이 60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2018년 6049억달러가 최고 수출액이었다.
무역규모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8위를 기록하며 무역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세계 주요국의 무역이 동반 성장하는 가운데 순위를 끌어올리며 9년만에 8위에 올라섰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사상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수출입 물류 애로,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들이 함께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며 "무역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 연간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입 물류 등 현장 애로 해소,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미래 무역기반 확충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