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5개월째 100억달러를 넘기며 수출 호황에 힘을 보탰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은 213억4000만달러, 수입은 113억7000만달러, 무역수지는 99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달 ICT 수출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도 ICT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26년 만에 최고의 월 수출액 달성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4% 증가한 122억3000만달러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나타냈으며 5개월 연속 10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는 7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6%가 올랐고,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출규모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수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2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의 LCD 생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요 확대에 따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가 16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13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OLED 수출은 2018년부터 4년 연속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1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고부가가치 부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완제품(3억3000만달러, 0.9%↑)·부분품(8억8000만달러, 28.5%↑) 등으로 모두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49.1% 늘어난 19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보조기억장치(SSD)를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17억3000만달러, 57.9%↑) 수출이 확대되면서 역대 월 수출액 중 1위 실적도 달성했다.
주요 국가별 수출규모를 보면,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0% 증가한 101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73억9000만달러, 27.7%↑), 디스플레이(9억달러, 5.5%↑), 휴대폰(5억4000만달러, 139.6%↑) 등을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한 35억9000만달러로, 반도체(14억2000만달러, 33.1%↑), 디스플레이(14억3000만달러, 25.1%↑)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2% 증가한 25억8000만달러로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2% 늘어난 10억9000만달러에 달하는 등 13개월째 증가했다. 일본도 전년 동월 대비 10.7% 늘어난 3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ICT 수입 품목별로는 반도체(54억8000만달러, 21.7%↑), 컴퓨터·주변기기(13억9000만달러, 26.8%↑), 휴대폰 (7억1000만달러, 23.1%↑), 디스플레이(3억5000만달러, 7.3%↑) 등으로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 수입액을 보면, 대만(14억1000만달러, 14.4%↑), 일본(10억9000만달러, 18.5%↑), 베트남(9억6000만달러, 5.3%↑) 미국(6억4000만달러, 6.4%↑) 등은 늘었다. 이와 달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홍콩 포함, 38억2000만달러, -0.9%)은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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