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최고위에 공직자 자격시험안 보고
상위권 성적 후보자에 가산점 부여
우선 순위 문제제기…"대장동 특검·대선이 먼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 후보자를 대상으로 자격시험 도입을 추진한다. 공직자 자격시험은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당시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공약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녀 6월 1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앞서 공직자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자격시험 도입안을 보고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8차 긴급현안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5 leehs@newspim.com |
한 최고위원에 따르면 김상훈 공직후보자역량강화TF 위원장이 이날 내년 3월경 기초·광역의원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자격시험을 실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자격 시험은 기본 상식과 문제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췄으며 정당법, 지방자치법, 정치자금법, 당헌·당규, 경제·외교 현안 등의 분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자격 시험에 출제될 과목들에 대한 강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 올릴 예정이다.
국민의힘 한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또는 전·현직 의원, 당협위원장, 시도당위원장 중에서 각 과목별로 강의 영상을 찍을 적임자를 선임할 것"이라며 "분야별로 강의영상을 촬영한 뒤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 후보자들이 시청하게 될된다"고 전했다.
당초 이 대표는 시험 점수에 따라 후보자를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최고위원들이 가산점제로 가닥을 잡는 방식을 선호했다.
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이 (이준석 대표에게) 반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공천 탈락보다는 가산점제가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당시 대표 공약이었고, 당내에서의 조율을 거쳐 가점을 주는 정도로 첫 공천 기초 자격시험을 진행하게 된 것이 다행스럽다"며 "이번 공직자 기초 자격시험이 당에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우선 순위에 대한 문제가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된 특검이 먼저라는 것이다.
한 최고위원은 "사실 이준석 대표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고, 최고위원들도 공직자 후보자 자격시험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다만, 지방선거는 내년 3·9 대선 이후다. 지금은 이재명 후보의 특검을 관철시키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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