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출판

속보

더보기

마티스, 피카소, 샤갈은 왜 프로방스에 이끌렸을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프로방스에서 인생의 최고 전성기를 맞았던 3인의 예술혼에 대한 이야기
3인의 관계에 주목한 '프로방스에서 죽다 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뉴스핌=정상호 기자] "뜨거운 태양은 빛나며, 내 침실의 창문은 활짝 열려져 있다. 그리고 나의 영혼도 함께 열렸다."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가 프랑스 니스에 왔을 때 남긴 말이다. 겨우 마흔네 살의 나이에 사망한 의사이며 소설가, 극작가인 체호프는 결핵을 심하게 앓았는데, 추운 러시아에서는 이 병이 더 악화될 뿐이어서 요양을 위해 1891년과 1897년에 니스에 왔다. 그가 1891년 니스에서 머문 곳은 '보 리바쥬 호텔'이었다. 이 호텔은 체호프와 또 한 명의 유명인이 머물렀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이름은 앙리 마티스. 그래서 이 호텔 입구에는 두 유명인이 머물렀다고 하는 기념판이 지금도 여전히 붙어 있다.

마티스 또한 니스에 오면서 새로운 인생의 막이 열렸다. 마티스는 "아침마다 새로운 니스의 광선을 발견합니다. 나는 나의 행운을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라고 자신의 감동을 표현했다. 이후 그는 니스의 부드럽고 완숙한 햇볕에 자신의 남은 인생을 맡겼다.

'프로방스에서 죽다 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마티스와 마찬가지로 피카소와 샤갈도 자신들의 인생 후반부를 모두 니스 근처 프로방스에서 보냈다. 피카소는 사망하기까지 40년 동안을 프로방스의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살았고, 샤갈은 니스에서 30분 거리의 생 폴 드 방스에서 역시 거의 40여년을 살았다. 샤갈에게는 프로방스 시절이 그의 인생의 최고 황금기였다.

이들 3인의 거장, 마티스와 피카소, 샤갈은 왜 프로방스에서 살았을까. 프로방스의 무엇이 그들을 끌어들였고, 그들은 왜 프로방스를 떠나지 못했을까.

'유럽 도자기 여행' 시리즈 3권과 '일본 도자기 여행' 시리즈 3권, 총 6권의 책으로 유럽 도자사와 일본 도자사 전반을 완결지어 독자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은 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조용준 작가가 다시 프로방스로 발길을 돌렸다. 그의 신간 '프로방스에서 죽다 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은 바로 이들 3인의 거장과 프로방스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마티스, 피카소, 샤갈은 너무 유명한 화가들이라서 그동안 이들에 대한 담론과 책은 많이 나왔다. 그러나 이들이 프로방스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사실에 주목한 책은 없었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이들 3인이 프로방스에 모여 살았고, 그곳에서 사망했다는 사실도 처음 들어보는 매우 낯선 이야기일 것이다.

저자는 이들 거장들이 프로방스에 모여 산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인 이끌림의 결과였다고 설명한다. 그리하여 프로방스는 거대한 아틀리에였다고 정의한다. 프로방스가 하나의 예술이었고, 또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이었다는 설명이다.

1954년 마티스가 세상을 떠나자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누구와 대화를 하지?"

마티스 또한 자신을 비평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신을 제외하고 오직 한 명, 피카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평소 피카소를 만나기를 매우 고대했던 샤갈은 피카소를 만나기 위해 외부에는 절대로 비밀로 했던 자신의 사생아 사진을 피카소에게 보내기도 했다. 또한 샤갈은 마티스에게 강한 질투심을 가지고 그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많이 했다. 이처럼 이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강한 라이벌 의식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승화시켜 나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삶을 마감했다.

앙티브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

조용준 작가는 2010년부터 거의 매해 프로방스의 구석구석을 여행했다고 한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프로방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2011년에 출간해 지금은 절판된 '프로방스 라벤더 로드'는 '라벤더 로드'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던 당시에 매우 선구적인 책이었다.

이후 10년 동안 국내 최초로 유럽과 일본 도자문화사 전반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완결하는 와중에도 늘 프로방스를 주제로 한 책에 대한 생각을 품고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프로방스에서 죽다' 시리즈를 5권까지 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코로나로 여행도 못하는 지금 가장 역설적인 행복을 주는 '비타1000'이라고 강조한다.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정된 '프로방스에서 죽다 2'는 역시 프로방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세잔, 르느아르, 고흐에 관한 이야기다.

조용준 작가는 한국과 일본 교류사 전문가이기도 해서 '메이지유신이 조선에 묻다', '한일공동정부: 메이지 후예들의 야욕'이라는 2권의 책도 냈다. 그 밖의 저서로 한일합방 시기부터 지금까지 우리 도자기 역사를 탐구한 '이천 도자 이야기', 영국 펍에 얽힌 역사를 탐구한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가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