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대장동 싹쓸이 의혹' 제일건설·HMG, 분양매출 6000억...회사측 "부정 없었다"

기사입력 : 2021년10월18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10월18일 06:01

제일건설, 대장지구 누적 분양손익 '779억'…올해 준공 앞둬
HMG, 대장동 개발 순익 561억…"화천대유 결탁, 사실무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중견건설사 제일건설과 부동산개발업체 HMG가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로 작년 말 기준 각각 2656억원, 3347억원의 매출(누적 분양수입)을 벌어들였다. 두 회사 모두 작년 말 1000억원 안팎의 분양미수금이 있었던 만큼 올해 누적 매출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두 회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카르텔'을 맺고 대장지구 개발이익을 독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이런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 제일건설, 대장지구 누적 분양손익 '779억'…올해 준공 앞둬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 내 아파트부지 A1~12블록 중 임대주택 부지 A9·10블록을 제외한 나머지를 화천대유와 제일건설, HMG가 나눠서 개발했다. 제일건설은 시공능력평가순위 24위 건설사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0.15 sungsoo@newspim.com

대장동 도시개발구역 블록별로 보면 ▲A1·2·11·12블록(A1·2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A11·12 판교 더샵 포레스트)은 화천대유 ▲A5·7·8블록(판교 풍경채 어바니티)은 제일건설이 52.71% 지분을 보유한 성남대장1PFV ▲A3·4·6블록(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은 HMG의 100% 자회사 HMG하우징이 대주주인 성남대장PFV가 시행을 맡았다. HMG하우징은 성남대장PFV 지분의 42.5%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건설과 HMG는 대장지구 개발로 작년 말 누적 기준 각각 2656억8354만원, 3347억9037만원의 분양수입(매출)을 벌어들였다.

우선 제일건설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성남대장 A5·7·8블록의 작년 말 누적 분양수입은 5040억4770만원이다. 이 수치는 성남대장1PFV가 벌어들인 수입이며, 여기에 제일건설이 보유한 지분율 52.71%를 곱하면 2656억8354만원이 된다. 

성남대장1PFV의 누적 분양수입에서 누적 분양원가(3560억8816만원)를 빼면 누적 분양손익은 총 1479억5953만원이 된다. 이 또한 제일건설 지분율 52.71%를 곱하면 779억8947만원이다. 다만 이 때 제일건설은 '자회사를 다 포함한 연결회사'가 아니라 '자회사를 제외한 제일건설이라는 법적 실체'를 뜻한다. 

제일건설은 성남대장1PFV에 대한 지분율이 50%가 넘기 때문에 연결회사 이익을 계산할 때는 지분율을 곱하지 않고 자회사 이익 전체를 다 더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0.15 sungsoo@newspim.com

분양손익은 공사기간 전체가 아니라 감사보고서가 만들어진 시점까지 벌어들인 회계상 이익 또는 손실을 말한다. 누적 분양손익은 누적 분양수입(매출)에서 누적 분양원가를 뺀 개념이다. 일종의 '매출총이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성남대장1PFV의 분양미수금은 887억1526만원으로 집계됐다. 분양미수금이란 건설사들이 받지 못한 분양대금을 의미한다. 재무제표에 인식한 분양수입 중 아직 못 받은 돈으로 보면 된다. 이 감사보고서에 적힌 분양미수금 수치는 작년 말 기준이기 때문에 약 1년이 지난 지금은 상당 부분 분양수입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미수금은 누적 분양손익과 단순 합산할 경우 '중복'이 된다. 현재로서는 건설사가 판교 대장지구 아파트 분양으로 원가를 빼고 얼마를 벌었는지 알려면 다소 과소평가된 수치라도 작년 말 누적 분양손익을 볼 수밖에 없다.

누적 분양손익에서 판매 및 관리비 등을 빼면 실제 영업이익이 나온다. 판교 풍경채 어바니티는 아직 준공 전이라서 영업이익이 대략 얼마인지 추산하기 어렵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다음달 아파트를 준공한 후 정산이 끝나야 영업이익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HMG, 대장동 개발 순익 561억…"화천대유 결탁, 사실무근"

성남대장 A3·4·6블록(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시행사인 성남대장PFV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누적 분양수입(매출)은 7877억4204만원, 누적 분양원가는 5935억8670만원이다. 누적 분양수입에서 누적 분양원가를 뺀 누적 분양손익은 1941억5534만원이다. 분양미수금은 1482억1148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남대장PFV 지분의 42.5%는 HMG하우징이 갖고 있고, HMG하우징 지분의 100%는 HMG가 갖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HMG에 연결된 분양수입(매출)은 작년 말 기준 3347억9037만원, 분양손익은 825억원으로 추산된다.

HMG 측에 따르면 누적 분양손익(매출총이익)에서 판매 및 관리비 등을 뺀 당기순이익은 1320억원 정도다. 즉 순이익 기준으로 보면 HMG에 연결되는 이익은 561억원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0.15 sungsoo@newspim.com

야권에서는 제일건설과 HMG가 화천대유와 '카르텔'을 맺고 판교 대장지구 개발이익을 독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일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낮았는데도 자회사를 통해 필지를 낙찰받았고, HMG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와 학연으로 얽혀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일건설 자회사 영우홀딩스는 대장지구 A5·7·8블록 입찰에서 18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찰받았다. 당시 제일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37위였다.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2015년 공개한 대장동 개발 사업계획서에서 시평 순위 10위권 건설사를 유치하기로 했던 것과 다른 점이다.

또한 HMG의 김한모 회장은 광주대동고등학교를 나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동문이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했으며 화천대유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 모두 화천대유 쪽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하지만 두 회사는 모두 이런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당시 대장동 필지를 낙찰받아서 사업을 했을 뿐"이라며 "시평순위 10위권 건설사만 들어오게 한다면 그게 오히려 특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HMG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비드 시스템에서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했다"며 "절차상 의혹의 여지가 없으며 김 회장과 정 회계사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회사가 우리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면 그 회사가 낙찰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