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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에 불어닥친 보복구매 열풍'…"그림에 천만원쯤은 얼마든 쓸 준비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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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나와 코헤이 작품은 전부터 갖고 싶었는데 꼭 좀 구해주세요" "예, 이 작품은 개막 전에 팔렸는데,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드릴 순 있습니다. 그러나 사슴박제가 쉽게 구해지는 게 아니라서 언제 가능할지는 약속 못 드려요."

지난 13일 VVIP 고객을 대상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KIAF SEOUL 2021'의 페이스갤러리 부스를 찾은 고객이 세계적 작가 나와 코헤이(일본)의 조각를 살피며 구매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이미 이 조각이 판매됐다는 소식을 들은 미술팬은 못내 아쉬워 하며 '나중에 비슷한 계열의 작품이 나오면 꼭 연락을 달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페이스갤러리가 내건 나와 코헤이(일본)의 사슴 조각을 살펴보는 고객들. 개막 전에 판매돼 비슷한 조각을 사려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사진=이영란기자] 2021.10.13. art29@newspim.com

나와 코헤이(1975~)는 한국의 아라리오갤러리(회장 김창일)가 2010년부터 한국과 중국 등에서 전시및 조형물 작업을 주관하며 적극적으로 소개해온 아티스트다. 페이스갤러리는 2015년부터 유럽과 미국, 홍콩에서의 전시권을 확보해 그의 사슴조각을 이번 키아프에 내건 것이다. 23만달러(약 2억7000만원)인 이 조각은 박제된 사슴 몸체에 크리스탈 구슬을 촘촘히 박은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나와 코헤이의 사슴조각은 리움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이 "더블 디어(Double Deer)"같은 보다 큰 사이즈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페이스갤러리 부스에는 이 조각 외에도 미국의 추상화가 아돌프 고틀리브의 33억원짜리 대형 회화와 김환기화백의 십자구도 회화(환기재단으로부터 대여)를 비교감상이 가능하도록 나란히 내걸어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았다. 또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로버트 롱고의 사진 연작 등 다양한 작품이 출품돼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전세계 10개국 170개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13일 VVIP를 대상으로 막을 올린 Kiaf SEOUL 2021(이하 키아프)이 역대급의 '매수(사자) 열풍'으로 뜨겁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키아프는 그 어느 해보다 구매를 원하는 미술애호가들의 열기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키아프에 20년째 참여 중인 한 화랑 관계자는 "지난 2년 전에도 활기를 띄었으나, 올해 키아프는 비교가 안된다. 그림을 사겠다는 고객들이 대거 몰려들어 그야말로 열풍이다. 예전에는 VIP티켓을 전달해도 페어장을 찾지 않는게 다반사였으나, 올해는 초대받은 고객들이 너나없이 코엑스를 찾고 있다. 코로나팬데믹의 장기화로 명품패션에 대한 보복구매가 유행이라는데, 이제 미술로 그 열기가 옮겨지는 듯 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독일을 대표하는 명문 화랑인 에스터 쉬퍼 갤러리의 부스. 가상현실 작품 등 많은 볼거리와 독특한 회화 등을 선보여 인기 부스로 꼽힌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1.10.13. art29@newspim.com

국내 최대의 미술장터인 키아프가 올해 역대급의 '사자 열풍'에 돌입한 것은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가 전격 취소되며 수집가들의 갈증을 키웠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작년은 온라인 이벤트로만 열려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가 개막하자 관심이 배가됐다. 13일은 30만원짜리인 VVIP티켓을 소지한 관람객만 입장이 가능했음에도 무려 5000명이 입장해 북새통을 이뤘다. 물론 각 갤러리들이 제공한 초대권을 소지한 관람객이 주를 이뤘으나, '어떻게든 남보다 먼저 작품을 살펴보고, VVIP고객으로 대접(?)받겠다'는 이들은 30만원을 지불하고 티켓을 구입해 첫날 현장을 찾았다. 출입구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관람객들은 "우리 미술계에 이렇게 VVIP 고객이 많았단 말인가"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올해에는 해외 유수의 갤러리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내년부터 키아프가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와 손잡고, 명실상부한 국제아트페어로 탈바꿈함에 발맞춰, 미국 독일 홍콩 등지의 주요 화랑이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내년부터는 키아프의 사이즈가 몇배 커지니 미리 선점하겠다는 화랑이 크게 는 셈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메이저 화랑인 스프루스 마거스(Spruth Magers)와 베를린의 쾨닉(Konig)갤러리와 페레스 프로젝트(Peres Project), 뉴욕의 글래드스톤 갤러리(Gladstone Gallery)가 올해 처음 참가했다. 또 미국의 투팜스(Two Palms) 갤러리와 홍콩의 오버더인플루언스(Over the Influence)도 참여해 부스를 꾸몄다. 몰론 예년에 참가했던 페이스, 리만 머핀, 에스터 쉬퍼 갤러리 등도 국내의 메이저 화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에선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금산갤러리, 노화랑, 동산방갤러리, 리안갤러리, 박여숙화랑, 선화랑, 아라리오갤러리, 아트사이드갤러리, 우손갤러리, 웅갤러리, 조현화랑, 청작화랑, 표갤러리, 학고재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PKM갤러리 등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차영석 작가의 스니커즈 연작 '우아한 노력' 중 나이키를 그린 작품.구찌, 샤넬, 발렌시아가 등 명품 스니커즈를 섬세하게 그린 회화(점당 300만원) 30점을 내건 이화익갤러리는 개막일에 20점이 판매되자, 서울 삼청로에서 'Mash Up'이라는 제목으로 개최 중인 차영석 개인전(10월26일까지)에서 출품작을 급히 가져와 작품을 교체했다. [사진=이화익갤러리]. 2021.10.13. art29@newspim.com

올해 처음 참가하는 미국의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휴고 보스 상 등을 수상하며 미국 등지에서 명성을 굳힌 한국계 미국 아티스트 아니카 이의 신작을 선보여 판매를 완료했다. 또 필립 파레노, 중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이안 쳉 등의 작품도 예약이 이뤄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명문 화랑인 에스더 쉬퍼는 라이언 갠더와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작품이 새 주인을 찾아갔다.

지난해 아트부산에 참가하며 선풍을 일으켰던 베를린의 페레스 프로젝트는 키아프 개막에 앞서 이뤄진 온라인 전시를 통해 애드 미놀리티 회화 4점을 모두 판매했다. 또 마뉴엘 솔라노, 라파 실바레스, 함 게르데스, 멜리케 카라 작품도 솔드아웃됐다. 팜 에블린, 도나 후앙카의 대형 작품도 예약고객이 나오는 등 반응이 뜨거운 상태다.

미국의 명문화랑 스프루스 마거스 갤러리가 출품한 조지 콘도의 회화도 개막 이전에 팔렸고, 쾨닉갤러리는 독일 출신의 추상화가 카타리나 그로세의 작품이 완판됐다. 리만 머핀 갤러리는 맨디 앨사예, 샹탈 조페, 데이빗 살레 등이 판매가 완료됐거나 협의 중이다. 뉴욕에 본거지를 둔 투팜스는 국내에는 생소한 미국의 흑인 작가 스탠리 휘트니의 5000만원대 작품 10점을 솔드아웃시켰다. 또 미국의 유명 초상화가인 엘리자베스 페이튼의 작품도 판매를 완료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올해도 많은 관람객이 몰린 국제갤러리 부스. 아니쉬 카푸어, 우고 론디노네,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 양혜규 등 블루칩 작품을 대거 내걸어 성황을 이뤘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1.10.13. art29@newspim.com

이처럼 해외 갤러리들은 개막 이전, 또는 개막 첫날부터 상당수 작품을 판매하며 개막 이틀째 70~80%의 판매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내 화랑들도 이에 못지 않은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 작가 중에는 한국의 대표적 추상미술운동인 '단색화' 작가들과 행위예술가의 작품이 호조를 보였다. 국제갤러리는 박서보와 하종현의 3억,4억원대 단색화 작품이 일제히 팔렸고 해외 작가 작품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조현화랑은 박서보의 붉은색 '묘법'연작(총 5점)을 솔드아웃시켰고 이배, 김종학의 작품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갤러리현대가 내놓은 이건용의 작품은 워낙 미술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것에 힘입어 대작부터 소품까지 모두 완판됐다. 이강소의 작품 또한 거래가 완료됐다. 가나아트는 김구림과 노은님 작품이 판매됐고, 하태임 김선우 장마리아의 작품도 상당수 팔려나갔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KIAF운영위는 올해 VVIP와 VIP라운지를 별개로 만들어 차별화를 꾀했다. [사진= Kiaf SEOUL] 2021.10.13 art29@newspim.com

이틀째인 14일에도 키아프는 VIP고객들이 대거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주최측은 코로나방역을 위해 관람객수를 통제했으나, 너른 코엑스 전시관은 공간이 비좁게 느껴질 정도다. 관람객 중에는 '1000만원 쯤은 얼마든지 작품구입을 위해 쓸 의향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일부 인기 작가 작품의 경우 경매시장에서의 높은 낙찰가에 견주어볼 때 아트페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거 40, 50대 고객이 키아프의 주된 고객층이었다면, 올해는 신규 컬렉터가 대거 유입되며 그 연령대가 보다 넓게 확산되는 것도 열기의 또다른 요인이다. 국제 미술계 정보 등을 리얼타임으로 챙기는 젊은 고객들은 작품을 사겠다는 구매판단이 중장년층 보다 훨씬 빠르고, 마음에만 들면 작가의 이력이라든가 미술사적 가치 등은 크게 염두에 두지않는 것이 차이점이다. MZ세대 컬렉터들 사이에는 "그림을 사고, (주위에 맘껏) 자랑하고, 투자하라"는 명제가 슬로건처럼 번지고 있는 중이다. 이는 BTS, TOP, 지드래곤, 유아인 등 연예계 스타들이 미술에 열광하며 작품을 컬렉션하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프랑스의 페로탕갤러리는 일본의 인기 팝아티스트 다카시 무라카미의 신작 조각과 회화로만 부스를 꾸몄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1.10.13 art29@newspim.com

키아프 운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올들어 미술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미술감상은 물론, 투자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컬렉터층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운영위측은 2019년 당시 최대 매출액이었던 310억원의 2배인 6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 2020년에 처음 선보인 온라인 뷰잉룸을 더욱 업그레이드한 것이 크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온라인 뷰잉룸을 강화함으로써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고객을 보다 폭넓게 확보할 수 있었고, 국내 신규 고객층도 확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키아프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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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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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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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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