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난 끄떡 없어...2년 털려도 뭐 안 나와"
劉 "지지도 좀 나온다고 당이 발 밑에 있나"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윤석열 후보가 '우리 당 (다른) 후보가 만약에 (최종 후보가) 된다면 (털리는 데) 일주일도 안 걸린다'고 말한 데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랑 붙으면 탈탈 털려서 발릴 것"이라고 직격했다.
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무서워서 손바닥에 '王(임금 왕)'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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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에 출연했다. 2021.10.07 taehun02@newspim.com |
윤 후보는 전날 제주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저는 끄떡없다. 2년을 털려도 이렇게 뭐가 안 나온다"며 "우리 당 (다른) 후보가 만약에 (최종 후보가) 된다면 (털리는 데) 일주일도 안 걸린다"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는 "윤석열 후보,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나.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인가"라고 바문한 뒤, "떳떳하면 TV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주일만 털면 다 나온다? 특수부 검사다운 말버릇"이라며 "22년 정치하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탈탈 털어 먼지 하나 안나온 유승민한테 무슨 약점 운운하는가. 유승민은 윤 후보 같은 사람한테 그런 소리나 들을 만큼 허접하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걸핏하면 '털어서 뭐 나온 게 있나?'라고 하는데, 10원 짜리 하나 안 받았다던 장모는 나랏돈 빼먹은 죄로 구속됐었고 부인과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윤우진 사건 거짓말 의혹, 화천대유 김만배가 부친 집 사준 의혹 등등은 무엇인가"라며 윤 후보의 의혹을 열거했다.
유 후보는 "본인 약점이나 신경쓰고 무서우면 '천공스승님 정법 영상'이나 보고 오라"며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고 비꼬았다.
이어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 웃기는 소리도 그만하자"며 "적폐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 구속시킨 당에 들어와서 하는 스파이 노릇도 그만하자. '조국 수사는 문재인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수사였다'고 말했죠? 끝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고 우리 당에 온 거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본인과 부인, 장모 사건들부터 챙기시고 1일 1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라"며 "지지도 좀 나온다고 정치가 그리 우습게 보이고 당이 발 밑에 있는 것 같은가? 차리리 '나 좀 추대해달라'고 말하라. 처음부터 원했던 게 꽃길에 추대 아니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진정 원하신다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주셔야 한다"며 "이재명에게 탈탈 털리고 당에 치욕을 안길 윤석열 후보로는 필패다. 이재명 이길 사람은 유승민 뿐이다. 경선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