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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왜 '오징어 게임'같은 콘텐츠 못만드냐고 KBS에 따진 국회의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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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짓수를 한참 잘못 찾은 황당한 질문의 연속
호통 대신 대안 제시와 정책적 접근은 먼나라 얘기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양승동 KBS 사장에게 '오징어 게임'과 같은 한류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며 "왜 KBS는 그런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느냐"고 질타했다. 그야말로 실소가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단적으로 말해 '오징어 게임'과 같은 내용과 수준의 드라마는 지상파TV에서 방영할 수가 없다. 폭력성과 선정성에서 '19금'이기 때문이다. KBS 사장도 "지상파가 제작할 수 없는 수위의 작품"이라고 답했다.

이 뉴스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만 봐도 KBS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이런 질타가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촌철살인의 댓글들이 넘쳐나는데 그 중 몇개만 소개해보겠다.

"넷플릭스 콘텐츠 성공의 가장 큰 요인중 하나로 꼽히는건 이렇게 꼰대들이 감놔라 배놔라 하지 않아서지."

"이은재(전 의원)가 MS워드를 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샀냐고 한 무식한 소리의 재탕이네."

"공영방송이 만약 그런 콘텐츠 만들었으면 그야말로 그게 정말 국정감사 거리다."

"KBS가 전세계 송출하는 방송국인가. KBS도 비판받을수 있지만 넷플과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왜 한국영화는 헐리우드 영화 못만드냐고 하지 그러냐."

더 재미 있는 댓글들이 많지만, 19금 수위라서 인용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그럼 KBS는 어떤 제작방향으로 나가야 할까. 이 역시 한 댓글이 제시하고 있다. "공영방송은 돈 안 되고 인기 없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 위주로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요? 다큐멘터리나 시사고발, 사회현안 집중토론 같은 거 말이지요."

번짓수를 한참 잘못 찾은 것이지만, 국회의원들의 이런 질문은 '오징어 게임'같은 인기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 애국심의 발로라고 정말 대인배의 가슴으로 이해한다고 치자. 그러나 '미디어 산업의 넷플릭스 종속화'를 우려한 대목 역시 사막에서 물 찾는 격이다. 이런 것은 KBS 사장보다는 지상파 방송사와 SKT가 합작한 '웨이브(wavve)'나 CJ ENM JTBC 등의 '티빙'(tving)' 대표를 앞에 불러놓고 했어야 할 질문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오징어 게임' 흥행의 대성공과 함께 글로벌 OTT에 대한 의존도 문제 역시 커다란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2021.10.13 digibobos@newspim.com

넷플릭스는 올 한해에만 한국 콘텐츠에 5천5백억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지만, 웨이브와 티빙은 오는 2023년까지 각기 3천억과 4천억원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넷플릭스는 tvN '미스터 션샤인'에 430억 원을 투자하는 거침없는 선택과 '보건교사 안은영' 등 흥행을 떠나 마이너한 장르극에도 도전했다.

아울러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 제작하고 총 200억원을 투자한 '킹덤'의 회당 제작비는 약 20억원으로 2019년 당시 기준으로 미국 외 국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중 가장 많은 회당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었다. 이 기록은 '스위트홈'에서 회당 제작비 30억원, 총 제작비 300억원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과연 웨이브와 티빙이 이런 투자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콘텐츠는 우리가 만들었는데 돈은 왜 왕서방(넷플릭스)이 가져가느냐고 단순히 호통치는 것은 초등학생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적어도 국정감사라면 지적재산권 분배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등 보다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면서, 공정한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국회가 법적으로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진지하게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마땅하다. 그래야 누리꾼들의 "우리는 왜 미국이나 영국같은 나라의 국회의원 수준을 못 보느냐"는 조롱과 야유로부터 벗어나지 않겠는가.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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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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