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4일(현지시간) 완만히 하락했다. 주말 고용지표를 앞둔 외환시장에서는 국채금리 상승과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하락 흐름을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4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25% 내린 93.8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8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48만8000개의 일자리가 생겼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은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악화하지 않는 이상 연준이 이르면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진행하기 위해 아주 강력한 고용지표를 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글로벌 FX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이번 주 외환시장의 큰 관심"이라면서 "30만 개 일자리에 연준은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의회의 부채 한도 협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 대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와 관련해 협력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지 않으면 미국이 오는 18일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였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 의회가 시의 적절히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면서도 의회의 벼랑 끝 전술이 미국의 'AAA' 국가 신용등급을 압박한다고 경고했다.
유가가 7년래 최고치로 오르면서 노르웨이 크로네와 캐나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 OPEC+는 추가 증산 없이 기존의 산유량 확대 계획을 유지했다. 캐나다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59%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월 대비 0.22% 오른 1.1619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49% 상승한 1.361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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