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1.74달러(2.3%) 상승한 배럴당 77.62달러로 집계됐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전월물 계약을 기준으로 가격은 2014년 11월 이후 최고가로 마감됐다.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98달러(2.50%) 오른 81.26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8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현재 증산 속도를 11월에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장관급 화상 회의에서 감산 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으며,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OPEC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석유 시장 펀더멘탈과 전망에 대한 합의에 따라 예정대로 11월 증산량을 하루 40만 배럴로 결정하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OPEC+는 970만 배럴이었던 하루 감산량을 580만 배럴까지 줄였으며, 8월부터 매일 40만 배럴씩 증산하고 있다.
리스테드 에너지의 석유 시장 책임자인 보나르 톤하우겐은 "OPEC+가 전 세계의 재고 소진, 유지 보수 작업 및 증가하는 석유 수요를 잘 알고 있지만, 더 과감한 공급 접근 방식을 채택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택했다"면서 "OPEC+는 석유 시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지 않는 공급 용량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FRA 리서치의 에너지 주식 분석가인 스튜어트 글릭먼(Stewart Glickman)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의무 감산에 대한 OPEC의 규율이 극히 강력했지만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가격이 약할 때보다 결의를 더 강하게 시험할 수 있다"며 "급격한 가격 상승"이 석유 시장의 수요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업스트림 석유 작업(탐사 및 생산)이 현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혜를 누리고 있으며, 2021년 하반기에 현금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석유 시장의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톤하우겐 책임자는 "가격이 계획된 것 외에 추가 OPEC+ 공급의 위협 없이 높은 수준에서 편안하게 머물고 있기 때문에 수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하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경제 회복, 추운 겨울의 가능성 및 아시아의 천연 가스에서 석유로의 연료 전환 가능성은 12월에 수요가 12월에 1억 배럴까지 다소 빠르게 증가할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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