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년째 이르고 있는 코로나19에 지친 서울시민들을 위해 한강의 아름다운 정취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30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폴 인 한강(Fall-in-Hangang)'을 주제로 내달 1일부터 24일까지 약 3주간 '2021 한강몽땅 축제'가 온라인에서 개최된다.
먼저 집, 사무실 어디에 있든 한강의 풍경을 마주하고 휴식할 수 있는 '내 마음 속 한강', '한강몽땅 뮤직 피크닉'과 같은 영상콘텐츠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내 마음 속 한강'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고효주(구독자 31.7만명), 백수박(구독자 11.7만명)이 한강공원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롱보드, 인라인스케이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힐링 콘텐츠다.
시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한강몽땅 뮤직 피크닉'에는 아카펠라 그룹 '웨일즈가든', 브라스밴드 '퍼니밴드', 퓨전국악 그룹 '뮤르', 재즈 그룹 '코즈' 등이 출연한다.
이밖에도 한강을 배경으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며 색다른 '불멍'을 즐길 수 있는 퍼포먼스 '불의 정원'과 영국 국왕의 뱃놀이 연회에서 연주된 헨델의 음악을 재해석하여 소개하는 '한강×헨델수상음악회'등이 열린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서울시] 2021.09.30 donglee@newspim.com |
다음으로 줌(ZOOM) 등 실시간 소통 플랫폼을 활용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광진교 8번가'에서는 '한강책방'이 진행된다. '한강책방'은 줌(ZOOM)으로 시민과 작가가 만나 사진, 예술, 시를 비롯해 책 주제에 맞는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북 토크쇼다.
나만의 한강을 모두와 공유하는 '한강 흑백사진 챌린지', '오늘의 한강을 마주하다'와 같은 재미있는 콘테스트도 시민의 참여를 기다린다. '한강 흑백사진 챌린지'는 아름다운 한강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SNS 계정에 흑백사진으로 공유하는 챌린지다.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참가자 중 100명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강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해당 한강공원을 찾아가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 미션형 사진 콘테스트 '오늘의 한강을 마주하다'는 내달 4일부터 12일, 15일부터 23일 2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이밖에 메타버스로 구현된 한강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텐트영화제', 눈으로 한강을 함께 걷는 '빛의 나라, 한강 야경답사', 강서 한강공원 생태습지의 자연을 시민과 예술가의 협업을 통해 영상으로 재현하는 '힐링 생태공원 : 영상 화조영모화'를 비롯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꾸려질 예정이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9회를 맞이한 한강의 대표축제 '한강몽땅'이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장마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아쉽게도 열리지 못했다"며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만나는 '한강몽땅 축제'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여러분의 일상에 작게나마 위로와 희망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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