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아마존이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Astro)`를 선보였다. 이 로봇 출시는 사생활침해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높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은 아스트로를 공개하면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기능을 탑재하고 바퀴 3개로 스스로 이동이 가능하고 설명했다. 아스트로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 있고 전면에 센서를 부착해 장애물을 피해갈 수도 있다.
아스트로는 음성, 화상통화나 음악,영화 시청, 비서 역할까지 해내는데다 빈 집에 침입자가 있을 경우 보안업체에 연락까지 하는 순찰기능도 탑재하고 있는 집 지키는 로봇이다.
가격은 대당 999.99달러, 우리 돈 약118만원으로 연말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로봇은 주인을 따라 다니기도 하며 심부름도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외출할 경우 앱을 통해 아스트로를 원격 조정해 집안을 곳곳을 살펴볼 수도 있다. 장착된 1m길이의 잠망경 같은 것이 탑재돼 아스트로는 높은 선반에 있는 물건들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일부 기능을 작동되지 않도록 하거나 특정 공간에 접근하지 못하는 기능도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탑재된 이같은 로봇으로 사생활침해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기술조사그룹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는 "이 로봇은 편의성과 사생활 보호의 경계에 대한 리트머스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디지털시민자유옹호단체인 엘렉트로닉프론티어파운데이션의 정책분석가 매튜 구아리그릴아는 "소비자들이 사생활침해를 의식해서 별로 환영할 것 같지가 않다"며 "사생활침해에 대한 경각심은 최근 수년간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집지키는 로봇 '아스트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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