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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태양 vs 원더우먼'…불 붙은 지상파 금토드라마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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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검은태양'과 '원더우먼'이 추석 연휴 나란히 첫 방송을 하며 2파전에 돌입했다. '펜트하우스'가 떠난 자리, 이제는 안방의 황금시간대로 자리잡은 금토극 대전이 한창이다.

◆ "남궁민이 또?"…단숨에 1위 올라선 '검은태양'의 저력

MBC 금토드라마 '검은태양'이 모처럼 쾌조의 출발을 했다. 남궁민이 주연을 맡은 '검은태양'은 첫회부터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최고 시청률 12.2%를 기록하며 명절 연휴의 승자가 됐다. 지난 17일 동시에 첫 방송을 한 '원더우먼'에 밀려 7%대 초반의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2회에서 8%로 시청률이 상승하며 역전, 9%P나 격차를 벌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MBC] 2021.09.24 jyyang@newspim.com

'검은태양'은 1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 한지혁(남궁민)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 드라마다. 전작인 '김과장' '닥터 프리즈너' '스토브리그'로 탁월한 안목을 인정받은 남궁민이 일찌감치 주인공으로 낙점된 데다 박하선, 김지은 등이 합류하면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특히 '검은태양'은 19세 편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최고 12.2%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추석 안방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방영 후 각종 온라인상에는 웰메이드 한국형 블록버스터 액션 드라마를 향한 호평이 터져나왔다.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탄탄한 대본과 세련된 연출, 10kg 이상 증량을 감수하며 국정원 요원으로 변신한 남궁민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 등이 초반 흥행 비결로 꼽힌다.

아직 2회가 공개됐을 뿐이지만, 시청자들의 만족감도 높다. '검은태양'은 국정원 조직 내 세력 다툼과 치열한 심리전, 통쾌한 액션과 벌써부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를 그리며 안방극장에 예측 불가의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는 평가다. 12부작으로 다소 짧은 호흡의 드라마라 더욱 집중력있게 그려질 지혁의 사연과 비밀을 감춘 동료 서수연(박하선), 그의 파트너로 활약할 유제이(김지은)의 활약에도 관심이 뜨겁다. 몇 년째 저조했던 MBC 드라마의 부흥기가 '검은태양'으로 비로소 찾아올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2021.09.24 jyyang@newspim.com

◆ 이하늬 주연작 '원더우먼'도 산뜻한 출발…'펜트하우스' 인기 이어받을까

인기리에 종영한 '펜트하우스'의 후속작 SBS '원더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이 바뀐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액션 드라마다. 전작인 '펜트하우스' 시즌3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종영한 만큼, '원더우먼'이 그 인기를 이어갈지 업계의 기대가 높았던 상황. 다행히 첫방송에서 8.2%로 동시간대 1위로 출발했다.

2회에선 '검은태양'에 밀려 7.1%로 시청률이 하락했지만 아직 판단은 이르다. 지난 18일 첫방송 이후 주연을 맡은 이하늬는 억눌린 재벌가 며느리와 속물 여검사 극과 극의 캐릭터를 오가면서 통쾌한 액션과 유쾌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드라마의 제목인 '원더우먼'처럼 거칠 것 없는 삶을 살아가는 극단의 두 캐릭터, 화려한 액션, 코믹한 대사들이 계속해서 호기심과 웃음을 자극한다는 평가다.

특히 이하늬는 같은 시간대에 과거 SBS '열혈사제'로 이미 한 차례 흥행을 이끈 전력이 있다. 드라마의 에필로그에는 당시 호흡을 맞췄던 김남길과 1천만을 돌파한 영화 '극한직업'의 진선규가 카메오로 깜짝 등장하며 또 한차례 안방에 시원한 웃음을 전했다. 향후 극중 조연주가 강미나로 인생체인지 된 결정적인 원인과 관련한 미스터리는 물론, 코믹, 액션,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적 재미가 예고된 만큼 힘든 시기, 유쾌한 웃음을 바라는 시청자들이 '원더우먼' 시청을 택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웨이브] 2021.09.24 jyyang@newspim.com

지상파 드라마가 독점 공급되는 OTT 서비스 웨이브를 통해서도 두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웨이브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 17일 밤 첫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 '검은 태양'은 웨이브 신규 가입자가 시청한 콘텐츠 1위, 주간 최다 시청 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시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로 나선 투자한 '원더우먼'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검은 태양'은 웨이브가 MBC와 150억원을 공동 투자한 콘텐츠로 OTT 내 독점 공급은 물론, 무삭제판을 독점 제공하고 있다. 웨이브 측은 이번 연휴 첫 방송을 시작한 '검은태양'과 '원더우먼' 등 신작의 영향으로 해당 기간 신규 유료 가입자 수는 평시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이용자들의 시청 시간도 25% 증가했다. 지난 설 연휴 대비 이번 연휴 신규 유료 가입도 4배나 늘었다. OTT 서비스인 웨이브와 협력해, 지상파 황금 시간대에 모처럼 볼 만한 드라마들이 나왔다는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이제 막 오른 금토드라마 대전의 승기를 누가 잡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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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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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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