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배터리,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
올해 무선 이어폰 출하량 3억5000만대 전망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등으로 무선 이어폰 수요가 늘면서 초소형 배터리가 국내 배터리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선 이어폰에 적용되는 코인셀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인셀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홈페이지] |
24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웨어러블 밴드와 무선 이어폰 출하량이 각각 2억대, 3억5000만대 등 총 5억5000만대로 전년 대비 32%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선 이어폰에는 좌우 초소형 헤드폰(이어버드)용 배터리 2셀과 충전 케이스용 배터리 1셀 등 총 3개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어버드용 배터리는 크게 소형 원통형 배터리와 동전 형태의 코인셀 배터리로 나뉜다.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 갤럭시 버즈 등 원형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됨에 따라 코인셀 배터리 수요도 늘었다.
독일 바르타가 코인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사들도 잇달아 코인셀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SDI는 작년 상반기 코인셀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하반기부터 무선 이어폰용 코인셀 공급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작년부터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코인셀 배터리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에 독일 바르타, 중국 EVE에너지, 삼성SDI 코인셀 배터리를 사용해왔다.
무선 이어폰용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도 코인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인셀 수요가 늘면서 코인셀 사업 신규 추진에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어버드가 세로로 길쭉한 디자인인 에어팟 1, 2세대에 원통형 배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애플이 에어팟 프로에는 코인셀을 적용하면서 에어팟 프로에는 제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인터배터리 2021'에서 무선 이어폰용 초소형 원통형셀과 코인셀 '버튼셀(Button Cell)'을 선보였다.
LG에너지 솔루션 관계자는 "인터배터리에서 샘플로 선보인 버튼셀은 무선 이어폰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개발을 하고 있다"며 "양산을 시작한다는 수준은 아니고 개발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갤럭시 버즈, 애플 에어팟이 인기가 있어 코인셀 배터리 시장 자체는 커지고 있다"며 "신규 고객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배터리사들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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