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0일(현지시간)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의 우려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팔자'로 이어이며 달러화를 지지했지만 다른 안전 통화가 달러화보다 강해지며 달러화 강세는 제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52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93.2330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恒大·에버그란데 그룹) 파산설은 중국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며 전 세계 자산시장을 흔들었다.
뉴욕 증시가 2개월간 최악의 하루를 보내는 등 위험자산이 하락하자 달러화는 반사익을 얻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에버그란데가 질서 있는 혹은 질서 없는 결과로 갈 것인지 확실해질 때까지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로 전통적인 대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내일(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추소) 관련 언급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말 테이퍼링을 발표하기 위해 이와 관련한 신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공개하는 경제 전망 수정치와 점도표에서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오른 1.1727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52% 내린 1.3655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8% 상승했으며 스위스 프랑도 0.51% 올랐다.
반면 위험통화로 인식되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미 달러 대비 각각 0.28%, 0.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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