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 드론 공격으로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이 아닌 민간인을 희생시켰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아프간 철수 작전을 지휘했던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과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9일 카불에서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희생자는 IS 무장세력이 아닌 어린이 7명이 포함한 10명의 민간인이었다고 확인했다.
매켄지 사령관은 이에 대해 "이는 참담한 실수"라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당시 미군의 드론 공격은 IS 호라산지부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민간인 170여명이 사망한 이후 진행됐다.
미 국방부는 당시 목표물 차량에 테러에 사용될 폭발물 등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드론 공격은 정당하게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드론 공격 피해자는 IS 무장요원들이 아니라 미군에 협력했던 아프간인이었고 그는 가족들을 위해 물을 운반하던 중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오폭 논란이 증폭됐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응급병원으로 후송되는 카불 공항 테러 피해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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