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티앤엘의 8월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실적 호조 달성을 예상했다. 또 증설효과와 우호적인 업황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지나친 저평가'라고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 원을 유지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현 주가는 2022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13.2배에 거래 중으로 국내 미용의료 피어그룹 평균 PER 23.0배 대비 약 42% 할인된 수준"이라며 "2분기 실적시즌 이후 3분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로 미용 의료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부진했으나, 티앤엘의 주력 품목인 트러블 케어 패치의 경우 B2C 제품이라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로고=티앤엘] |
티앤엘은 지난 8월 수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5일 발표된 '8월 창상피복재 수출액'은 332.7만 달러(약 39.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58.2%를 기록했다. 기존 월간 수출 최대치였던 6월(268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반기보고서에 공시된 8월 수주잔고 39.0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8월까지 수출 호조세와 반기보고서에 공시된 9월 수출잔고를 고려하면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203억 원, 8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형외과용 고정제 매출액은 20억 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고, 창상피복재 매출액이 158억 원으로 2분기 대비 20.1%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그는 "실적의 핵심인 창상피복재 수출액은 112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실제 매출액과 수출 통관데이터, 해외 수주잔고와의 괴리를 감안하면 무리 없는 수준이다. 영업이익 고성장은 2분기부터 본격화된 영업 레버리지 효과, 외주 포장 단가 하락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큰 폭 개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여전히 수주 이후 3개월 이상 납기가 지연될 만큼 높은 수요 속 2021년 4분기 창상피복재 생산설비 증설(현재 생산여력 대비 약 50% 증가 전망) 효과가 가세하며 향후 실적은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특히 증설 이후에는 현재 주요 매출처인 미국 Hero Cosmetics 외 유럽, 아시아 등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피어그룹 대비 저평가의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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