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 리스, 신기술금융회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익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할부금융사 23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65개 등 114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9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3306억원)보다 50%(6659억원) 증가한 규모다.
(자료=금융감독원) |
이중 리스·할부‧신기술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1831억원) 증가했다. 이자수익(2228억원) 및 유가증권 수익(2615억원)도 늘었다. 유가증권 수익 증가는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증시회복·IPO시장 활성화 등에 따른 유가증권평가·매매수익 발생에 주로 기인한다.
114개 여전사의 총자산은 19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말(171조2000억원) 대비 13.1%(22조4000억원) 확대했다.
고유업무 자산은 69조6000억원으로 리스, 신기술사업 부문의 자산증가에 기인해 전년 동월 말(64조4000억원) 보다 8.1%(5조2000억원) 증가했다.
대출 자산은 95조9000억원으로 기업대출, 가계대출 등 전 부문의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 말(79조8000억원) 대비 20.3%(16조1000억원) 늘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02%로 전년 동월(1.49%) 보다 0.47%포인트(p),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3%로 전년 동월(1.99%) 대비 0.46%p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3%)과 레버리지배율(6.8배)은 전년 동월(16.2%, 6.8배)과 큰 차이가 없었다.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중 총자산 및 순이익은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였고, 연체율・조정자기자본비율 등 지표도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레버리지 규제 강화(예정)에 대한 여전사들의 대응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유동성 공시 확대 등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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