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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급부족의 역설'…"작아도 이름 없어도 '나홀로 아파트' 청약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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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4000만원…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
초소형 아파트 분양에 1645명 몰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그동안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있던 '나홀로 아파트'가 때 아닌 청약 완판을 기록했다.

주택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 내 나홀로 아파트나 소형 평형 아파트 청약시장도 경쟁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특히 소형 아파트라도 잡아보려는 수요층이 몰리면서 유명 브랜드가 아닌 중소 시공사가 착공한 소형 단지들도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9.14 ymh7536@newspim.com

◆ 나홀로 아파트 분양가 비싸도 연이은 '흥행'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우장산 한울에이치밸리움' 아파트는 평균 경쟁률 61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 아파트는 37가구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인데, 2288명이 몰린 것이다. 심지어 54㎡타입(1가구)은 459대 1의 경쟁률이 나왔을 정도다.

이 단지는 중소 건설사 에이치디한울종합건설이 시공한다. 오는 2023년 2월 입주예정으로 지상12층 1개동 총 67가구 나홀로 아파트다. 전용 50.43㎡~54.80㎡ 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됐다. 분양가는 50.43㎡가 최저 7억 4000만원, 54.80㎡는 최저 7억 7130만원이다. 3.3㎡당 4000만원대로 업계에서도 비싸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수천명이 몰리면서 완판됐다.

다른 나홀로 아파트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관악구 신림스카이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43가구 모집에 994명이 몰리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 23대1, 최고 2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상 12층 규모의 작은 단지로, 빌라촌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도보로 20분이 넘는 비역세권이다.

지난 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VT스타일)은 47가구 모집에 1685명이 몰려 평균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평형이 1순위 마감했다. 전용 67.44㎡ 1가구 모집엔 78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78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아파트 75가구, 오피스텔 13실, 상가 4실로 구성됐다. 공급 평형은 최소 전용 28.58㎡~최대 126.62㎡다.

방 1개짜리 초소형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큰 평형이 전용 27.37㎡인 에비뉴 청계II 의 경우 지난 7월 81가구 모집에 1645명이 몰렸다. 전용 27.37㎡ 9가구 모집에 778명이 몰려 최고 86.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81가구 중 9가구를 제외한 모든 평형이 전용 16~17㎡인 소형 아파트다.

이 아파트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7월~9월)에 분양한 서울 나홀로 아파트들도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종로구 에비뉴청계와 동대문구 브이티스타일은 각각 최고 경쟁률 86대 1(27㎡타입)을 기록했다. 에비뉴 청계는 81가구, 브이티스타일은 75가구 규모다.

나홀로 아파트 청약 가점도 오르고 있다. 신림스카이아파트에서 경쟁률이 높았던 전용 56.56㎡의 청약 가점 커트라인은 64점이다. 3인 가구(15점)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만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75가구 규모의 동대문구 브이티스타일 전용 126.62㎡ 청약 가점 커트라인은 66점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04.27 mironj19@newspim.com

◆ 올해 서울 분양 물량 60% ↓…생활 편의시설 부족에도 실거주 부족 영향

나홀로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운 것은 이례적이다. 과거에는 나홀로 아파트의 청약이 미달되는 경우가 많았다. 주변 아파트 값이 올라도 가격 상승폭이 훨씬 낮고,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주차장이나 커뮤니티 시설 등이 부족해 아파트 단지 생활의 이점을 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흥행성공은 공급부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는 5690가구다. 작년 같은 기간(2만5638가구)의 22% 수준이다. 재작년(1만4740가구)과 비교해도 60% 넘게 줄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10곳 중 6곳은 일반 분양 물량이 1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소규모 단지였다.

작년 7월 말부터 서울 대부분 지역에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서 주요 단지가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일반 분양만 5000가구 정도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다. 이 단지는 분양가 책정을 못 해 이주 4년이 지나도록 일반분양을 못 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일반분양 가구 수가 많은 단지일수록 분양가 문제에 민감하다"며 "분양가를 최대한 올려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버티자는 조합이 많다"고 했다. 분양가 상한제에서는 땅값과 기본형 건축비가 오를수록 분양가가 높아지는데, 둘 다 매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의 공급 부족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빌라 같은 나홀로 단지에도 수요가 몰렸다고 한다. 올 들어 이날까지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단지는 총 11개 단지다. 이 중 7개 단지가 100가구 미만의 나홀로 아파트들이다. 11개 단지들의 공급 가구 수는 총 1847가구에 불과하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상태이기 때문에 과거 외면을 받았던 나홀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보통 실거주와 투자 목적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아파트 청약을 넣는데, 나홀로 아파트의 경우 기존 주택 가격이 비싼 상황에서 투자보다 새 아파트에 실거주하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이라고 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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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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