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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앙숙' 체니, 의회난입 조사특위 합류..'확전 불가피'

기사입력 : 2021년09월03일 03:49

최종수정 : 2021년09월03일 03:49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을 비판하다 공화당 요직에서 축출된 리즈 체니 하원의원이 1월 6일 의회 난입사태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에 합류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하원 1·6 사태 조사특위 위원장인 베니 톰슨 의원은 체니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톰슨 위원장은 "체니 의원은 그동안 거듭 1·6 사태 규명에 노력해왔고, 미국인을 위한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데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그의 참여가 위원회의 초당파적 성격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체니 의원도 성명에서 "위원회의 모든 위원들은 지난 1월 6일에 있었던 일들과 우리가 직면했던 헌법에 대한 위협에 대한 비당파적이고, 전문적이며 철저한 조사에 헌신하고 있다"면서 "그같은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기 위해 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 리즈 체니 하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화당 당내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을 맡고 있던 체니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부정 선거로 승리를 도둑 맞았다"고 주장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발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과거 공화당의 주류로 불리던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기도 한 체니 의원은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를 강력히 비판했고, 이를 배후 조종한 책임을 물어 하원에 상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투표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 트럼프 성향의 당 지도부는 이후 체니 의원을 배신자로 낙인찍었고, 지난 5월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끝내 축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이밖에 내년 선거에서 체니 의원을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체니 의원은 의장직에서 축출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전직 대통령의 아주 위험스런 거짓말에 의해 뒤로 끌려갈 수 없다"면서 "그 전직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 근처에 다시 갈 수 없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거 사기'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출마를 앞장서 막겠다는 결의를 밝힌 셈이다. 

따라서 향후 조사 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저격수' 체니 의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측과의 충돌과 확전은 불가피해졌다.  

한편 하원의 1·6 사태 조사특위는 13명의 위원중 8명이 임명돼 있고, 이중 공화당 소속은 트럼프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체니 의원과 애덤 킨징어 의원 등 2명뿐이다.  

공화당은 당초 5명의 위원을 추천했으나,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선 사기' 주장에 동조하며 노골적인 트럼프 지지 행보를 보여온 짐 뱅크스, 짐 조던 의원의 합류를 거부하자 당 차원의 추천을 모두 철회한 상태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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