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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D.P.' 한준희 감독 "일반인에 생소한 군대 이야기지만 사회 축소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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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D.P.'의 한준희 감독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 같은 군대 내 폭력과 가혹행위를 화두로 던졌다. 누군가는 알지 못하고, 외면하는 중에도 반복되는 문제들과 비극을 몰입감있게 그려냈다.

한준희 감독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원작 웹툰 김보통 작가와 함께 'D.P.'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다소 덤덤한 표정으로 차분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그는 연출적 자유를 제한하지 않았던 김 작가와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원작의 시니컬하지만 유머러스한 부분들 감정들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차별점이라고 하면 좀 더 보편적인 감정들, 공감대를 자극할 수 있게끔 드라마를 연출하려 한 부분이 있겠고요. 작가님이 원작자인 동시에 우리 작품의 작가라서 당연히 많은 부분들을 자문하는 수준이 아니라 함께 만들 수 있었어요.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같이 해나갔죠. 연출을 하면서도 리얼리티도 중요하지만 감정적으로 더 공감가게끔 묘사할 수 있게 저의 의견에도 동의해주시고 지지해주셨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D.P.'의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1.09.02 jyyang@newspim.com

군대 내, 특히 D.P.(군무 이탈 체포조)의 이야기는 일반 대중에게 꽤 생소한 소재일 수 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 'D.P.'는 공개 동시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군필자들에게는 직접 겪고 전해들었던 군대 내 가혹행위와 관련해 공감대를 제대로 자극했다.

"D.P.는 군대 얘기긴 하지만 이 사회의 축소판으로도 볼 수 있죠. 사회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람들의 관계, 감정들이 들어가 있어요.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면 '나는 어땠을까. 나는 어떠할까.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하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다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서 남녀,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봐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군대 내 가혹행위와 경직된 병영문화 등 탈영병들의 사연을 다루면서, 한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고. D.P.가 마주하는 탈영병들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장면들을 삽입해야 했고, 이는 극과 극 반응을 불러왔다. 누군가는 "너무 폭력적이라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자극한다"고 하는가 하면, 또 일부는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만드는 입장에서 고민이 많았죠. 나오는 묘사들이 너무 지나치면 우리 이야기를 보시면서 지나치게 불편할 수 있으니까요. '꼭 필요한 것인가' 생각을 계속해서 했어요. 그렇다고 너무 스킵하거나 빼버리면 작품의 색을 드러내기 어려운 지점도 있었죠. 그 중간에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그럼에도 부족하거나 불편하셨던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 더 참고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한준희 감독은 'D.P.'를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면서, 한국에서 태어난 한 남자의 성장과정을 오프닝에 담는 등 한국 군대의 특수성을 자연스럽게 부각시켰다. 원작에서 안준호 역이 조금 더 완성형 인물이었다면, 드라마 속에선 한 명이 안준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으로 나뉘어 표현된 느낌이다. 이런 점들이 웹툰이 드라마화 되면서 조금 더 고유의 색깔을 입게 된 부분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D.P.'의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1.09.02 jyyang@newspim.com

"아무튼 한국은 전체 징병제를 시행 중인 국가고, 넷플릭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할 해외 관객들에게 약간의 설명이 필요했을 거예요. 처음 나오는 것처럼 20세를 넘긴 남자 대다수가 군대에 가게 되죠. 우리한텐 익숙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이 아닐 텐데 개인이 조직에 들어가서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게 하는지 'D.P.'를 보시면서 대한민국 군인이 아니어도 공감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작가님과 저, 스태프들, 배우들도 대다수가 군필자다 보니 연령별, 세대별, 시대별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었죠. 자연스럽게 고증을 다각도로 하면서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었어요."

정해인, 구교환을 비롯해 김성균, 손석구, 또 수많은 군인 역할의 배우들까지. 연기에 구멍이 없는 훌륭한 배우들의 활약도 'D.P.'의 볼 거리다. 한 감독은 "캐스팅 기준은 일단 연기력이었다"면서 수많은 신인 배우들을 만나 캐스팅을 진행한 당시를 떠올렸다.

"무엇보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뽑으려 했어요. 처음보는 배우들과 한 작업이 즐거웠고요. 신인들의 장점은 고정된 이미지가 없다는 거죠. 전혀 예측되지 않는, 비중이 어떨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는 재미가 있어서요. 정해인 씨와 구교환 씨는 연기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지만 배우로서 지향점이나 애티튜드 같은 게 비슷해요. 정해인 씨는 멜로와 로맨스를 주로 해왔지만 그 안에서 단단하고 우직한, 좋은 의미에서 융통성 없어보이는 뉘앙스들을 재미있게 봤어요. 교환 씨는 애드립을 많이 하실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고요. 굉장히 많이 생각해오시긴 하는데 절대 연출자가 동의하지 않는 지점에서는 뭔갈 하지 않아요. 다 고민하고 계산하고 사전에 의견을 구해줘서 굉장히 고마웠죠."

한 감독은 인터뷰 내내 "해석이나 주석이 될까 조심스럽다"면서 웃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 메시지를 작품에 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는 한 사람으로서 작품으로 보여주고, 시청자들이 어떻게 감상하든 모든 걸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어떤 작품을 하든 이야기를 만드는 이유가 뭘까 생각하게 돼요. 그게 뭐 거창하지도 않고 잘 통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걸 내가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 이 이야기 속 인물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인물들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 작품이 좋아요. 영화적 가치를 따졌을 땐 당연히 또 재밌는 이야기여야 하는 게 맞죠. 해석이나 주석을 떠나서 보시고 느끼시는 대로 그 감상이 또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족하지만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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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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