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지난 6월 미국 주택가격이 전년동기에 비해 18.6% 상승했다. 지난 5월의 상승률 16.8%에서 더 높아졌다. 사모펀드 등이 저가주택을 싹쓸이 해 임대업에 진입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주택 평균가격 지수는 1987년 지수작성 이후 최대 상승률인 18,6%를 보였다. 이는 전월 16.8%의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20대 도시지수는 더 높은 19.1%상승을 보였다. 대도시 중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시가 25주 연속 상승률 선두였는데 1년 사이에 29.3%가 급등했다. 그 다음은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시로 27.1%였다.
코로나팬데믹으로 도심지 아파트를 피해 거점도시와 인접한 교외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도시 주변 집값이 급등했고, 코로나19 이후 풀린 엄청난 유동성도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S&P다우존스 크레이그 라자라 상무는 "최근 몇개월간 전국에서 일관된 부동산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고 이러한 수요 급증은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구매의 가속화를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사모펀드 등 대규모 투자자들이 저가주택을 싹쓸이해 임대업에 진입한데 따른 영향도 컸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반덴 하우튼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저가 매물은 투자자들이 매집해서 임대용으로 전환하고 있어 주탁가격 상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 주택 매물 앞 중개사 광고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6.29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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