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H-1B) 수수료를 1인당 1000달러(약 140만원)에서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기습 인상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현지시각) 사내 이메일에서 자사의 H-1B 비자 보유자들에게 "당분간 미국 내에 체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H-1B 비자 보유자의 가족에게 발급되는 H-4비자 보유자들 역시 미국 내에 체류해야 한다고 알렸다. 미국 바깥에 체류 중인 비자 보유자들을 향해선 "내일(20일) 시한 내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9.20 mj72284@newspim.com |
투자은행 JP모건의 이민 관련 외부 법률고문 역시 H-1B 비자 보유자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고 추후 지침이 나오기 전에는 해외여행을 삼가라"며 "미국 외 지역에 체류 중이라면 9월 21일 0시1분 이전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조처를 한 이유는 새로운 비자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가 급등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