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6만~9만원으로 낮춰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카카오페이가 31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오는 10월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2분기 재무제표를 포함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신고서가 제출되면 영업일 기준 15일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피에 입성하는 일정이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8월 상장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16일 금융당국으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상장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카카오페이는 시장의 예상대로 이번 정정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격을 내렸다. 이번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공모가격은 6만~9만원이다.
카카오페이가 지난달 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은 6만3000~9만6000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규모는 1조710억~1조632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8조2131억~12억5131억원이었다.
처음 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카카오페이는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성장률 조정(Growth-adjusted)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EV/Sales) 방식'을 채택하고, 비교기업으로 미국 페이팔과 스퀘어, 브라질의 파그세구로를 선정했지만, 기업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카카오페이는 모집된 공모자금을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해보험사 자본 확충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에 대한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 플랫폼이라는 공통점 지닌 카카오뱅크가 최근 상장 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카카오뱅크·크래프톤 등 대형 공모사들의 상장이 마무리된 뒤 청약에 나서는 만큼 공모주 투자자 자금이 몰릴 것이란 예측에서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험과 대출·투자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누적 가입자 수는 약 3600만명이며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67조원에 달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