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관리 최우선…"모든 수단 동원할 것"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31일 공식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다음달 종료예정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재연장을 시사했다.
이날 고 위원장은 취임식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소상공인들의 상황이 엄중한 것을 감안해 추석 전에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답했다.
가계부채 관리 대책도 추가로 발표할 뜻을 내비쳤다. 고 위원장은 "현재 마련된 대책을 추진하면서 추가로 필요한 것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8.27 kilroy023@newspim.com |
고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가계부채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급증한 가계부채가 내포한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크고 작은 금융위기의 이면에는 모두 과도한 부채 누적이 자리잡고 있었다"며 "최근 과도하게 늘어난 가계부채와 과열된 자산시장간의 상호 상승작용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끊어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이슈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가상자산 사업자가 신고절차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거래 참여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예측불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관련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해 공유하는 한편 근원적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에 대해선 "현장에서 대책들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꼼꼼하게 점검하는 동시에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의 자금이 지원되도록 효과성을 제고하겠다"며 "금융지원이 잠재부실 확대로 연결되지 않도록 금융현장 최일선에 있는 금융권 및 재정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의 틀 재정립 △미래 변화에 맞는 자금중개기능 △금융소비자·투자자 보호 등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머지포인트 사태에서 보듯 소비자 보호 이슈가 과거와는 다른 새롭고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어 각별한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며 "DLF와 사모펀드 사태 등 일련의 금융사고로 훼손된 신뢰 복원이 시급한 만큼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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