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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구광모 '전장의 꿈' 이뤄줄 정원석 LG마그나 대표

기사입력 : 2021년08월28일 08:02

최종수정 : 2021년08월28일 08:02

대우차 출신 파워트레인 전문가
구광모 회장과 '시너지팀'서 호흡
마그나와 유럽·중국시장 진출 과제
애플카 협력설도 '솔솔'..기대감 높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세계시장 석권을 위한 닻을 올렸다. 키는 LG그룹의 파워트레인 전문가, 정원석 대표이사가 잡았다. 정원석 대표는 유럽·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해 북미시장에 집중돼 있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시너지팀서 구광모 회장과 전기차 사업 청사진 그려

LG전자는 지난달 1일 출범한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초대 대표로 정원석 VS사업본부 그린사업담당 상무를 선임했다. 1967년생인 정 대표는 LG전자 임원진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한다. 2018년 취임 후 매년 인사에서 혁신을 주도할 젊은 피와 여성 인재를 대거 발탁하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다.

정 대표는 국민대 기계설계학과를 나와 1993년 대우자동차 연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LG그룹과는 2001년부터 연을 맺었다. 정 대표는 LG CNS 영업팀, ㈜LG 사업개발팀을 거쳐 2013년 LG전자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로 이동하며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맡기 시작했다.

정원석 LG마그나 대표이사 [제공=LG전자]

2015년부터는 LG그룹의 핵심 '브레인'이라 불렸던 ㈜LG 시너지팀에 합류했다. 시너지팀은 그룹의 주력사업과 미래 산업을 챙긴 부서로, 하현회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 LG그룹 핵심 임원들이 거쳐 간 조직이다. 정 대표의 그룹 내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구광모 회장과의 인연도 시너지팀에서 쌓았다. 정 대표는 당시 시너지팀 상무로 경영 수업을 쌓던 구 회장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구 회장과 정 대표는 이 곳에서 LG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전장사업을 전면에 내세울 밑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

정 대표는 이듬해 상무로 승진, ㈜LG 신사업전략팀으로 발령받으며 향후 경영진으로 합류할 가능성을 높였다. 2019년부터 LG전자 VS사업본부 경영전략담당과 그린사업담당을 맡으며 마그나와 합병을 준비한 정 대표는 예상대로 초대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LG마그나는 세계 3위 자동차부품 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으로, 전장사업 이해도와 풍부한 인맥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정 대표가 적합했다는 평가다.

◆유럽시장 진출·고객 다변화 '특명'

LG마그나는 LG전자가 VS사업본부(전장사업본부)의 모터·인버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 사업을 물적분할하고 마그나가 4억5300만 달러(5100억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인수하며 탄생한 회사다.

LG가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포기하고 마그나와 손을 잡은 이유는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미국 GM에 전기차 모터를 공급하는 등 차별화된 모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금도 북미시장 영업을 위해선 현지 회사의 도움은 필요 없지만,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마그나의 영업망이 필요했다.

사진은 LG마그나의 이미지 [제공=LG전자]

마그나는 GM을 비롯해 BMW·폴크스바겐·재규어·밴츠·혼다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마그나는 완성차 조립 및 위탁생산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BMW·재규어·밴츠 등 여러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마그나가 위탁생산하는 차량에 LG가 생산한 모터와 인버터가 우선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시장 진출도 더 수월할 수 있다. 중국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합작사(JV)들의 경우 차량 설계 및 부품 소싱 권한이 중국이 아닌 유럽 모회사 에 있는 경우가 많다. 폭스바겐 등 유럽 회사들로부터 수주 받는 것이 향후 중국시장 진출에 더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에서 모터, 인버터 등 이파워트레인 부품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장 선점 및 규모 경제를 추진 시점에서 단독 투자보다 합작 법인 설립이 투자 리스크 경감, 점유율 확대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LG마그나는 LG전자가 기 확보한 북미시장 물량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시장에선 올해 LG마그나의 매출은 5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LG마그나는 매년 50%의 매출 성장세를 달성해 2023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선 유럽시장 진출 등 고객 다변화가 필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5년 후 마그나에 49%의 수익을 넘겨줘도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했을 때 보다 더 큰 수준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마그나가 애플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전기차 양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애플카' 참여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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