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피플&] 네이버 잇달은 유통가 '지분 동맹'…발로 뛴 이해진

기사입력 : 2021년08월14일 08:39

최종수정 : 2021년08월14일 08:39

직접 나서 협약 체결, 약점 보완·시너지 기대
상호 주식 교환으로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지배력 여전, 이커머스 영역 투자처 주목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네이버가 잇달아 유통가 큰 손들과 '지분 동맹'에 나서면서 이커머스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취약했던 이커머스 사업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유통가 굴지의 기업과 지분 교환으로 손을 맞잡는 식이다.

이른바 '네이버의 유통 동맹'으로 불리는 네이버-유통가 협업 프로젝트에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GIO)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해진 GIO는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상태지만 직접 유통가 총수들과 만나는 등 유통 동맹을 성사시키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GIO [사진=네이버]

 ◆그룹 총수 직접 만나 '지분 동맹' 체결…사업 약점 보완

이 GIO는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네이버 본사에서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양사 주요 실무자가 사업협약을 체결했고,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이 이뤄졌다.

네이버는 이마트 지분 2.96%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를 매입했고,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네이버 자사주를 각각 0.24%, 0.16%씩 취득했다.

네이버는 신세계그룹과의 협약으로 물류와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거래액 기준 이커머스 1위를 기록했지만 오프라인 인프라에서 약점을 보였다. 네이버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이마트의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 장악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신선식품 배송망을 활용해 유통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그룹과 전략적 지분 교환을 맺은 바 있다. 당시에도 이 GIO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직접 만나 협력 사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GIO는 이 회장과 첫 회동에서 포괄적 합의를 이뤄냈고 이후 실무진이 구체적 사안을 논의한 끝에 최종 회동에서 이 GIO와 이 회장이 협상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협업 성사 이후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지분 7.85%, CJ ENM 지분 4.99%,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6.26%를 사들였다. CJ대한통운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네이버 지분을 각각 0.64%, 0.32%, 0.32%씩 매입했다. 거래 규모는 양사 모두 6000억원이었다.

네이버는 국내 택배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을 통해 배송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서는 네이버 콘텐츠 확장을 도모하게 됐다. 실제로 CJ ENM의 콘텐츠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웹툰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을 제작한 바 있다.

◆'파트너 협력'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공략…영향력 현재진행형

네이버는 최근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 '카페24'와 지분 동맹을 맺었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개설과 운영, 결제, 마케팅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커머스 호스트 업계 점유율은 63%로 1위다. 

네이버는 지난 10일 카페24 지분 14.99%를 확보했고, 카페24 역시 네이버 지분 0.19%를 갖게 됐다. 상호 지분 교환 규모는 1300억원이다.

네이버가 카페24와 손잡은 배경으로는 해외 이커머스 시장 진출이 꼽힌다. 네이버는 카페24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의 자체 브랜드 구축과 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카페24는 국내 판매자가 해외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솔루션을 이미 지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네이버와 카페24의 협업을 이 GIO의 이커머스 확대 의지와 동떨어지지 않다며 그의 '협업 DNA'가 앞으로도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1세대 업체들의 퇴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 직구(직접 구매)'와 '해외 역직구(국내 판매자들의 해외 수출)' 활성화로 지각변동이 예고돼 있다. 앞서 네이버가 지분 동맹에 나섰던 것처럼 이커머스와 관련해 이 GIO의 또 다른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GIO는 2017년 이사회 의장직과 2018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지분율도 올해 3월 말 기준 3.73%에 불과하다. 다만 네이버에 대한 지배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2일 기준 이 GIO를 네이버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에서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한다는 의미다. 공정위는 2017년 이 GIO를 처음 동일인으로 지정한 바 있다.

freshwater@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