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계부채 증가율 당국 권고치 넘어
"가계대출 급격한 증가율 선제 대응 차원"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NH농협은행이 오는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넘으며 금융당국의 집중 관리를 받게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ㅡ 농협은행은 이번달 24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키로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3일까지 접수한 대출만 기존대로 심사할 예정이다. 기존 대출의 증액이나 재약정도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8.19 tack@newspim.com |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 것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해당 기간에 농협은행에서 전세대출, 비대면 담보대출, 단체승인 대출(아파트 집단대출) 등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다만, 부동산을 담보로 한 긴급 생계자금 대출은 심사부서에서 예외로 취급할 방침이다. 신용대출은 지속해서 취급한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이 권고한 연간 증가율 5%를 넘겨 당국의 압박을 받아왔다. 농협은행의 올해 7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연말 대비 7조원 이상 늘어 증가율은 8%를 넘어섰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최근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필요하다면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고자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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