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엘아이에스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46억 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2억 원으로 75.7% 줄었고, 순손실은 12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CSOT, BOE, 티안마 등 해외 거래업체에 대한 매출채권의 대손충당금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의 FAT(Final Acceptance Test) 명목에 따른 완납 기일 미도래 대금이 매출채권으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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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는 국내 장비제조업체들이 중국 업체들과 납품계약을 할 때 계약조건 조항에 포함되는 '최종승인시험'을 말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FAT 명목으로 일정 대금의 완납을 장비 납품 이후 일정 수준 이상의 초기 양산대응이 진행된 시점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2017년 매출 812억 원, 2018년 매출 2113억 원에 대한 잔여 매출채권 회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2018년 매출분에 따른 FAT가 올해부터 회수될 예정이지만, 국내 회계기준에 따라 대손충당이 설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업체에 이미 납품된 약 6000억 원 가량의 OLED 후공정 장비(필름커팅, 모듈공정)들은 핸드폰의 사이즈와 형태가 바뀔 때마다 개조가 필요해 개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개조 비용의 수익성은 본장비보다 월등히 좋고, 고객사는 개조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엘아이에스는 장비 개조 협조 등으로 FAT 승인을 요구해 매출채권 회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채권의 환입과 2차전지 시장 본격 진출에 따른 성장으로 빠르게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