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인스코비는 자회사 아피메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BIG(Beyond the Innovation Gap) 선도모델 과제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정부과제는 과기정통부가 우수한 공공연구성과 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2월 '2021년도 공공연구성과 BIG 선도모델 사업 시행 공고'를 통해 진행 중이다.
아피메즈는 대전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 및 특허법인 SYP, 한국과학기술지주, 대전테크노파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및 신약을 개발하는 '천연추출물 유래 바이오 식의약 소재를 활용한 항암제 및 당뇨치료제 기술사업화'를 통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천연물 기반 의약품과 건강식품은 기존 화학물질 기반 제품보다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다만, 연구기간이 길고 제품화가 쉽지 않아 이번 과제 선정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고=인스코비] |
아피메즈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바나바와 모링가에서 추출한 물질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연구에 나선다.
바나바는 부처꽃과 식물로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나는 다년생 상록수다. 줄기부분은 집 또는 가구의 재료로 사용되며, 뿌리는 위장병 치료, 건조된 잎은 차(茶)로 식용이 가능하다.
바나바 잎에는 '코졸릭산(Corosolic acid)'이라고 하는 혈당 개선 효과 성분이 존재하는 것이 이미 보고되고 있는데, 연구팀은 해당 바나바잎 추출물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 복합추출물을 개발했다. 상기 복합추출물을 이용한 마우스 비임상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항당뇨 효과가 있음을 규명함은 물론, 다양한 당뇨 타깃에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함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제품 포뮬레이션(formulation)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완료하고, 우수한 혈당 개선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판매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성실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링가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다량의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기적의 식물로 불리고 있는 세계 10대 슈퍼 푸드(Super Food)다. 항당뇨, 항알러지 등의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연구팀은 종래의 모링가 추출방법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추출방법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폐암과 유방암, 피부암 등에 적용 가능한 우수한 소재의 항암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새로은 방식의 모링가 추출물은 악성 폐암을 대상으로 한 마우스 비임상 동물시험 결과, 14일간의 단순 경구투여만으로도 70% 이상의 항암효과를 보였음은 물론, 인체 독성이 적은 저선량 방사선과의 병합처치 시에는 97% 이상의 항종양 효과를 보이면서 종래 항암제 대비 매우 우수한 항암효과 입증했다. 아울러 정상세포가 아난 암세포에서만 독성을 나타낼 뿐 아니라, 기존의 세포독성 주사형 항암제와는 차별화되는 경구제로서의 적용이 가능해 새로운 저독성 항암 치료제로서의 효능이 매우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BIG 선도과제 1단계 선정을 통해 아피메즈는 천연물 건강기능식품 및 신약 개발 자회사인 '인스젠(InsGen)' 설립을 완료, 연말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성공적인 사업화를 통해 천연물 식의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피메즈는 1999년 국내 신약 6호이자 천연물 신약 1호인 봉독 기반의 아피톡신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과제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초 천연물신약인 아피톡신을 상용화한 아피메즈의 연구성과가 이번 정부과제 참여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번 BIG 선도과제 선정을 계기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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