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새 있다면 후보 자리에서 최선 다할 것"
"탄핵 책임 세력 되살아나…눈감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27 leehs@newspim.com |
그는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을 찾고자 한다"며 "한국 정치가 다시 퇴행하고 있다. 촛불로 탄생한 정부는 국민들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탄핵 이후 숨 죽이고 있던 세력이 살아났다"며 "심지어 가난한 시민이 불량식품을 먹는 것을 선택의 자유라고 떠들고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강변하는 세력까지 활개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의당이 주춤하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진보정당이 더 큰 힘을 갖지 않으면, 불평등한 이 사회의 한 귀퉁이라도 제대로 부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보정치의 역사 위에 있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이 책임 앞에 눈 감지 않겠다"고 했다.
심 의원은 이어 "정의당은 가치와 원칙으로 임해왔음을 국민들은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의에 대한 헌신, 민중에 대한 애정, 역사에 대한 낙관, 바로 우리를 우리답게 했던 진보의 뿌리. 수없이 도전하면서 전진해온 그 자부심의 원천을 지키겠다"며 "국민들이 우리를 주목해온 까닭이었던 그 뿌리를 간직하고 나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대환의 과제들이 놓여있지만 반드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것"이라며 "정의당이 힘을 내어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모아내자"고 했다.
그는 "생태위기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사회. 새로운 사회체제를 만들어가는 전환의 정치는 대통령 한사람, 어느 한 정치 세력이 홀로 풀 수 없다"며 "초인 같은 대통령을 기대하기보다 시민권이 강한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하자"고 했다.
또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견해를 모아내는 다원적 협력정치를 이뤄나가자"며 "이 전환의 정치를 위해 대선이라는 큰 항해에 도전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위한 정의당의 재건, 진보집권을 향한 정의당의 새 도약을 반드시 이루어내자"며 "정치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복구하러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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