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尹, 국민통합·민생입법 신경써달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선거 국면에서 국회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박 의장이 계시니 국민통합이나 민생입법 기능이 원만하게 잘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늘 당과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만 생각하고 초당적으로 정치를 해온 것에 대해 깊은 경외와 존경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021.08.03leehs@newspim.com |
박 의장은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시절을 거론하며 "그 먼데 있을 때하고 정치가 많이 다를 것"이라며 "국민들이 코로나 고통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희망의 다리와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이어 "윤 전 총장이 공정과 상식을 말씀하셨는데, 아주 좋은 사고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에 오래있어 보니까 국민을 섬긴다는 것이 머리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가슴 속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장은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에게 두 가지를 염두에 둬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하나는 국민통합 문제인데, 대한민국의 갈등 수준은 OECD 중서도 최악의 수준"이라며 "국민의 갈등을 봉합하는, 통합하는 국민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또 "대선이 본격화되면 국회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중심을 잡고 국회가 민생입법과 민생문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박 의장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시작하면서 존경하는 박 의장을 뵙는 건 당연한 순서이자 도리"라며 "초당적 입당을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국민통합 부분을 많이 신경써달라고 당부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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